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수감사절 만찬에서 트럼프 당선인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며 실세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30일 CNN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위치한 트럼프 당선인 저택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만찬에 참석했다.
X(옛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른쪽 옆자리에 앉아 있었고 왼쪽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 배런 트럼프가 앉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의 옆 자리에 위치했다. 머스크가 멜라니아 여사보다 트럼프 당선인과 더 가깝게 앉은 것이다.
영상에는 또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가 'YMCA'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겼다.
'X' 로고가 새겨신 티셔츠와 검은색 자켓을 입은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의 등을 툭툭 치자 두 팔을 위로 치켜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대선 당시 선거 유세 마지막을 장식한 이 노래는 트럼프 당선인이 춤을 추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국 정상과 통화할 때 배석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 일가 가족사진에 등장하거나 내각 인선에 관여하는 등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는 소셜미디어에 머스크와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그를 '삼촌'이라고 칭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임을 드러냈고, 지난 20일 텍사스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시험 발사 현장에 트럼프 당선인과 가족들이 방문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입지를 다신 머스크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신설된 '정부 효율성부'(DOGE) 공동 수장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집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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