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낙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약 20년간 보수 경제계에서 활동해온 해셋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대통령을 대신해 경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과 백악관 선임 경제고문 등을 지냈다.
해셋 전 위원장은 올해 8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상호주의 계획을 칭찬한 바 있다.
해셋 전 위원장은 "그(트럼프 당선인)가 하려는 것은 다른 국가가 우리에게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를 미국에서 부과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트럼프가 "정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해셋 전 위원장은 1997년 유력 싱크탱크 중 하나인 미국기업연구소(AEI)에 합류하기 전인 1990년대에 컬럼비아대에서 조교수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경제학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전 세 명의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밋 롬니, 존 매케인, 조지 W 부시의 경제고문이었다.
현재는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며 조세 정책과 에너지 투자 등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EC 위원장이 되면 해셋은 무역, 세금, 규제 완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내부 정책 논쟁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큰, 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EC는 백악관의 경제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다. 빌 클린턴 정부 때 설치된 이 기구는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결정 조정 △대통령에 경제정책 조언 제공 △대통령의 경제정책 목표와 정책 결정·프로그램 일치 확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어젠다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백악관에는 경제자문위(CEA)도 있으나, CEA는 백악관 내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실질적인 정책 결정은 NEC가 담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새 NEC 위원장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 '아메리카 퍼스트'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정권 인수팀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은 누가 자신의 두 번째 행정부에서 일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빠른 속도로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며 "그가 나머지 결정을 내리면 발표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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