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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김민전, 이제는 공개 충돌 … '당원게시판 논란' 점입가경

뉴데일리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논란을 두고 계파간 신경전에 더해 공개회의에서 지도부가 정면으로 충돌하기까지 했다. ◆한동훈-김민전, 공식 석상서 '설전'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당원게시판 논란을 정조준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당원게시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정당은 민주적이고 정당 의사 형성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되니 일부 최고위원 등 당직자가 '팔(8)동훈'(한동훈 대표 이름으로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8명)이 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됐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당에서 한 대표 사퇴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을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만약 고발한다면 저에게도 무수히 많이 사퇴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 그 번호도 따서 드릴 테니 고발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잠시만요"라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발언할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해 주면 좋겠다.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당 공식 회의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이 언급되더라도 대응을 자제한 한 대표가 침묵을 깨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사가 났다. 기사를 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에 한 대표는 "참나"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사퇴하라고 해서 고발하겠다고 한 사실은 금시초문"이라고 가세하자, 김 최고위원은 "해당 기사가 오보라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했다.

신경전이 격화할 조짐이 보이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해당 내용은 비공개회의 때 논의하자"며 중재에 나섰다.

지도부는 비공개회의에서도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장 밖에서는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격분한 한동훈 "당대표 흔들어 보겠다는 것"

한 대표는 공식회의가 끝난 뒤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나. 사전에 확인한 게 아니다"라며 "저를 비판했다고 고발할 리 있나. 본인이 못 찾겠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제 가족 명의로 돼 있다는 글은 대부분 언론 기사와 사설이고, 도를 넘지 않은 정치적 표현으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문제 있는 게 아닌 게시글을 누가 게시했는지 밝히는 건 정당으로서 기본 원칙을 해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어떻게든 당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것 아닌가.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며 "당의 자해성 이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말을 아껴왔다. 저답지 않다고 그러는데 계속 이래왔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게시판과 관련한 논란은 조기 종식돼야 한다는 생각이고, 그것이 조기 종식되기 위해서는 결국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이건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이것이 당의 건강성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이 이날 언급한 내용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가 당대표를 사퇴하라거나 추가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식의 글을 고발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1/25/20241125001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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