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지난 7일 양 정상 통화 때 배석했다"며 "사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 당선인이 3~4차례 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 인선이 완료됐지만 인선 문제와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여러 나라에서 사전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자는 것 등을 고려해 일단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한·미·일 협력에 대해 회의론을 갖는 사람도 있는데, 트럼프 1기 때도 3국 협력을 강조하고 추진했었다"며 "2기 때도 협력의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한미관계에 대해 부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간에 정책의 세세한 부분은 다를 수 있지만,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큰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시기에 대해선 "내년 APEC이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경북 경주에서 가을에 열린다.
신 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중 관계와 한미동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보완적인 관계, 정비례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를 들먹이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때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미동맹을 희생해서라도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했지만 결과는 역사상 한미동맹은 최근 몇십년 동안 가장 나빠졌고, 한중 관계도 나빠졌다"며 "오히려 굴종적 관계라고 비판을 받을 만큼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북한에 대해선 "연말 이전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최선희 북한 외무성에 이어 방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갈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선 "규모가 10만명까지 될 징후는 그건 미래 일이니까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1만1000명을 추가 파병할 가능성은 논란이 될 수 있는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병력 소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 조기종전을 위해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서로가 밀어붙이는데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것이고 기존 병력 유지를 위한 보충을 위해서라도 추가 파병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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