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본격적인 인적쇄신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전 공군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외교 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인적쇄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남미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정진석 비서실장은 국내에 머물려 인사 검증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귀국한 윤 대통령에게 인사 검증 진행 상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실장이 (대통령 순방 기간)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한 차례 사의를 밝힌 바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가 우선 거론된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이정현 전 의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도 차기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홍 시장은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리 교체와 맞물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함께해온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 장관에는 경찰 출신인 윤재옥·이철규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대통령실에서도 이미 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설이 돌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일명 '김건희 라인' 정리 작업도 진행되는 모습이다.
다만,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 인물들 가운데 일부는 대통령실 또는 다른 정부부처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인적쇄신 시점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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