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북한 인권 단체들이 러시아 지원군으로 파병된 북한 군인들에게 참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19일 북한정의연대, 물망초, 징검다리, 전환기 정의워킹그룹(TJWG) 등 7개 단체는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파병 북한군에게 "왜 조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변방 쿠르스크에서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 군관의 지휘를 받으며 우크라이나 군을 상대로 돌격 명령을 받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개전 초기 러시아의 압도적 전력 우세를 언급하며 "모두가 러시아의 쉬운 승리를 예견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투쟁과 희생으로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3년이 다 되도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과 민족을 외세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면서 군인으로, 애국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우크라이나 국민이 우리 민족에게 해를 가한 적이 있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왜 아무 죄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겨누는 것인가. 왜 러시아도 꺼리는 전투에 러시아 군관의 지휘를 받으며 뛰어들어 목숨을 헛되이 버리려 하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단체는 끝으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총을 내려놓고 정의의 편에 서라"면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략전쟁을 위해 타향에서 무주고혼이 될 것인지, 침략자들을 상대로 모든 것을 바쳐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할 것인지 주체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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