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정숙 여사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김 여사와 참고인 조사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과 관련해 전주지검은 지난 8월 말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복원 작업을 마쳤다.
이후 지난달 중순과 이달 1일, 이달 7~8일 등 세 번에 걸쳐 다혜씨에게 검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 다혜씨 측이 "형사소송법상 참고인 조사는 출석 의무가 없으니 출석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고려해 달라"고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주거지 인근 검찰청 출석 조사 ▲제3의 장소 방문 조사 ▲전화 녹음 등 유선 조사 등 3가지 방식을 제안했는데 다혜씨 측이 모두 서면 조사를 원해서 무산됐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씨에 대한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의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 취업과 딸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를 이 전 의원이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해 3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 서씨가 약 2년간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매달 급여 800만 원과 주거비 등 2억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자금 규모와 태국 이주비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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