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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단죄당한 이재명, 국민도 그를 버리기 시작했다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의 장외집회 동력이 시들해진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유죄 판결 이후 열린 장외집회 참여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으면 민심이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과 함께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직후 열린 첫 집회다.

집회 참가자들은 법원의 1심 판결을 규탄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이라며 "정치 판결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고 외쳤다.

민주당은 3차 집회에 3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측은 2만5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열린 1차 집회에도 30만 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민주당이 주장한 숫자의 '15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1만7000명이 참석했다고 봤다. 3차 집회 직전에 이 대표의 1심 선고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참여자 수가 늘지 않은 것이다.

앞서 민주당이 장외집회 '흥행몰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차 집회(9일) 참여 인원을 두고 민주당은 20만 명, 경찰은 1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민주당 추산대로라면 1차 집회 때보다 10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 역시 이 대표의 1심 선고 전 마지막 집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숫자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열린 장외집회에 일반 국민이 크게 호응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란 물결'로 뒤덮은 집회 현장은 민주당 당원들이 대부분임을 짐작게 했다. 중도층의 소극적인 참여 아래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와 비교하며 "민주당이 계속 불을 붙이는데 젖은 장작처럼 불이 안 붙는다"고 주장했다.

장외집회는 김건희 여사를 겨눈 특검 촉구와 정부 규탄을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사법부 압박용'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조차 "민주당이 나서서 먼저 (장외집회를) 하는 것은 너무 속 보이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국민은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여론전에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판결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국정감사 도중 "법관 출신 주제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1심 선고에 대해 "포악한 권력자에 굴복한 일개 판사의 일탈"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정권의 위기 상황을 오직 이재명이라는 정적 제거와 제1야당 탄압을 통해 모면하려는 치졸한 공작에 야합한 정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사 공격에 나섰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 대표의 재판을 맡은 판사를 향해 "사법 살인자", "탄핵해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될 것" 등의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은 오는 23일에도 4차 장외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1심 선고가 예정된 25일 직전까지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려고 협의하고 있다"며 "30일에는 전국적인 집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또다시 중형을 선고받으면 민심이 더 싸늘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야권 관계자는 "25일 재판 결과도 유죄 가능성이 높다. 중형을 선고받게 되면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고 이 대표에게도 매우 안 좋은 상황으로 끝날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이 대표에게 돌아서는 의원들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1/18/20241118001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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