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개최 중인 페루 리마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한미 관계,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북러 불법 군사 협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특히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의 대북 군사적 지원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간 3국이 안보, 경제, 기술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미 간 남아있는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며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끝으로 "부산에서 개최될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미가 지금처럼 국제사회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지난 10월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이후 2주 만이다. 이에 외교부는 "금번 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현안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도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일본 새 내각 출범 후 첫 외교장관 회담이 신속히 개최됐다고 평가하고, 외교 수장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준비 태스크포스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 문제에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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