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의원이 한동훈 대표가 강조한 '5대 요구사항'을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특검법을 두고 여당 내 이탈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전혀 틀린 셈법"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에는 대통령이 사실 약간 고집을 부리던 상황이었고 지금은 한 대표의 5대 요구사항을 사실상 대부분 다 수용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5대 요구사항을 전하며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5대 요구사항으로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사 개편, 특별감찰관 임명, 쇄신용 개각,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한 대표가 언급한 5대 요구사항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의혹 소명과 관련한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진행돼야 하고 대통령이 소명했지만 부족하다고 보는 분이 많다"면서 "당내에서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려고 한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은 그때와 달리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탈표)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대담 이후 한 대표가 '벙쪄 있더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일반 국민이 보시기에 대통령이 정말 뭘 잘못했다는 거지라는 부분에서 약간 의문이 남아 한 대표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 (대통령실에서) 후속 조치가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한 대표 입장에서도 (윤 대통령이) 사과의 내용이 부족했다는 것만으로 대통령을 계속 압박하는 그런 모양새로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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