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각)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와일스 위원장이 처음이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와일스 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달성하는 데 있어 내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MAGA)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지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모실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나는 수지가 우리 국가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데에 전혀 의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와일스 위원장은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캠프를, 2018년에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선거 캠프를 이끌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67세의 와일스 위원장은 40년 이상 정계에 몸담아 왔다. 22살 잭 켐프 공화당 하원의원실에서 일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0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후보 캠프 부국장으로 대선을 경험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칭하며 사용한 단어는 '아이스 베이비(얼음 아가씨)'였다. 와일스 위원장의 은발과 냉철한 이미지를 반영한 별명이다. 끝내 공개 발언을 마다한 그를 트럼프 당선인은 "막후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간 캠프를 진두지휘한 공로와 트럼프 당선인이 거리낌 없이 보인 신뢰를 토대로 대선 이후 이미 그는 유력한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다. 실제 중책을 맡은 그는 트럼프 2기 각종 진로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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