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오후 4시 54분부터 6시 15분까지 약 81분간 진행됐다.
당초 오후 4시 30분부터 면담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 접견 등 외교 일정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면담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한 대표와 악수한 뒤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10여 분 산책했다. 산책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박종준 경호처장, 이기정 의전비서관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산책하는 동안 오늘 경찰의 날 행사에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해 착석한 뒤 한 대표에게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 맞은편으로 한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이 착석했다.
차담 메뉴로 과일과 함께 윤 대통령은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대표는 제로 콜라를 마셨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이날 한 대표는 대통령실의 시급한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명태균 씨 논란 해소를 위한 김 여사의 협조 등 3가지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시간 20분 동안 분위기가 좋았고, 파인그라스에 들어갈 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등을 안아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두 분이 나오고 들어갈 때 표정이 밝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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