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호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김 여사를 향해 "권양숙 여사같이 처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내놓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의 사례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으로 곤욕을 치른 후 대통령이 된 이후에 권양숙 여사는 5년 내내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언론에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보수우파 진영에서도 노 대통령 임기 내내 권 여사를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금 대통령의 국민 지지가 '퍼스트레이디'의 처신이 그중 하나의 이유가 된다면 당연히 나라를 위해서 김 여사께서는 권 여사 같이 처신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작 실행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시면 나라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9월24~26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2%였다. 반면, 대통령 부정 평가율은 1%포인트 오른 69%였다.
이 가운데 같은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의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였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특검 도입 필요성에는 63%고 찬성했고, '필요없다'는 응답은 26%였다.다음 주 초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세 가지 사항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다만,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그는 이날 10·16 재선에서 낙선한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하는 건 실제로 뭘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거부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 현실성 없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 불기소 처분과 관련해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민주당이 탄핵하지 않는 공무원이 어디 있나"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일 때 왜 (탄핵하겠다고) 말만 하고 탄핵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18/20241018002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