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언론들, 尹 국빈 방문에 "양국 관계 발전시키는 전기" 찬사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과 관련해 현지 주요 언론들이 7일 이번 방문이 한-필리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고 및 사설 등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필리핀 스타'는 아나 마리 파민투안 편집장이 '소프트파워 강국'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한국의 강점을 소프트파워에서 찾았다.

그는 "필리핀 사람들은 K팝과 K드라마, 떡볶이, 빙수, 삼겹살을 즐기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한국식 헤어스타일을 하고, BTS와 제니처럼 옷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며 한국 미용 제품을 사용"한다며 "경제적으로 협박해 상대의 해상 영토를 빼앗거나 무역 상대국을 소외시키지 않고 소프트파워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위협이 한국인들의 애국심을 강하게 만들었다며 애국심 표출의 사례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가의 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은 양질의 교육과 의료를 통해 인적자본을 개발하고 창의성과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해 빠르게 우수한 국가로 성장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한국의 성장비결을 분석했다.

또한, 필리핀의 사례와 비교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법 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닐라 스탠다드'는 올랜드 옥살레스 칼럼니스트의 '공유된 가치, 함께하는 미래' 제목의 칼럼에서 한-필리핀 양국 관계를 조망하고 관계 발전을 기대했다.

이 매체는 "한-필리핀 파트너십은 75년 이상 지속되어 왔으며, 오늘날 복잡하고 긴장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이 자유, 인권, 국제 협력을 강조하며, 북한으로부터의 안보 도전을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이 전적으로 이 독트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필리핀 협력에 대해 "경제, 국방, 문화 교류를 포함, 역동적인 관계로 발전되어 왔으며, 경제적으로 필리핀 인프라 개발에 크게 기여했고, 안보 협력에서는 한국이 FA-50 전투기 등을 공급하며 필리핀 군 현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양국간 문화적 유대에서도 "한국 대중문화가 깊은 문화적 연결성을 형성하여, 한국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음식이 필리핀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부분이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필리핀과 한국이 지속적인 협력과 관계 발전을 통해 양국 국민은 물론 지역과 세계의 더 큰 이익을 위해 공유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닐라 불레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한-필리핀 결속 강화하다'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간 관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습.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대해 "한국과 필리핀의 오래된 결속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협력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의 지원이 양국 관계의 시금석이 되었고, 한국인들은 그들의 주권 수호에 기여한 필리핀에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주목할 것으로 "한-필리핀 FTA 발효 추진을 통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양국이 파트너십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첨단 기술, 제조, 인프라 개발 전문성이 필리핀의 산업 현대화 및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필리핀 양국 관계의 미래는 역사적인 결속을 기반으로 하여 경제, 기술,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있으므로, 디지털 경제를 비롯해 역내 안보, 해상 방위, 기후 회복력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향후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