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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00달러 갈 수도 … "오일쇼크 방불"

뉴데일리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에서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AP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번 주에만 8% 가까이 급등했다. WTI는 지난해 10월3일 89.23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급등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12월분)는 3.72달러(5.03%) 치솟은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유는 73.56달러 수준이다. 가격 하락세를 보이던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가격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여유 산유능력이 그나마 유가를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의 글로벌 시장 분석 책임자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중동에서 전투가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OPEC+가 원유 공급 차질에 대비해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고 CNBC는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가격에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르무즈를 통한 물류가 막힐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원유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 공격을 감행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한 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라고 말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에너지 인프라를 잠재적인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은 시장에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의견을 들으면 그 가능성이 현실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가 안정에 관심이 많은 바이든 행정부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었다고 바빈 트레이더는 덧붙였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면 매일 150만배럴의 공급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소규모 공격에 그칠 경우 손실 공급은 30만~45만배럴로 전망됐다.

TD증권의 상품 전략가인 대니얼 갈리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마도 걸프전 이후 최고 수준일 것"이라며 "문제는 예비 석유 생산능력이 중동, 특히 걸프만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레바논, 예멘 등 지역에서 이란을 지지하는 세력들과 1년 넘게 대치하고 있다. 1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 침공을 시작했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석유시장에 실질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04/2024100400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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