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검찰 구형을 앞두고 공세에 나섰다. 검찰이 증거 조작을 통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검찰을 압박한 것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검사들의 진짜 전공은 법학이 아닌 판타지 소설"이라며 "검찰이 제시한 위증교사 근거 발언 자체가 창작과 편집, 조작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며 최고 형량을 구형한다면 대대손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검찰과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위증교사한 것처럼 녹취록을 편집하고 짜깁기했다"며 "검찰의 이런 '악마의 편집'은 일종의 증거 조작이자 공문서 위조,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번 기소는 정치 검찰이 먼지를 탈탈 털어서 먼지가 안 나니 흙을 묻혀서 여기 먼지가 있다는 행태를 보인 기소에 따른 결심 공판"이라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그때(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내린 판사는 영장 기각에 관해 상당히 공정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되지만 검찰에서 편집한 녹취록을 본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1심 선고 결과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다. 2018년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수차례 전화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다.
김 씨는 2019년 2월 이 대표 측 증인으로 나와 이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고, 이 대표는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김 씨가 위증을 해 이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검찰에 이미 위증 혐의 사실관계를 대부분 시인한 상태다.
여당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행태가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한마디로 거짓말을 돌려막기 하는 것"이라며 "한술 더 떠 민주당은 거짓말을 수사한 검사들에게 보복을 가하고, 그런 보복 부당성을 비판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후보자에게 보복했다"고 했다.
이어 "보복을 일삼아도 진실을 덮지는 못한다"며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사법부가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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