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료계 요구 반영할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가 의대 증원 과정에서 의료계 입장과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의료개혁특위에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 방향과 운영계획에 대한 심의를 완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계 요구사항들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해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추계기구는 10여명 안팎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며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의사단체에 과반수 추천권을 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료개혁특위는 지난달 30일 '의료 개혁 1차 실행 방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고령화에 따라 급증할 의료 수요 대응,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적정 의료 인력 규모를 분석하고 중장기 인력 수급 대책을 수급하기 위한 의료 인력 수급 추계·조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 필요한 의사 수) 추계와 조정을 위한 논의 기구를 올해 안에 출범시키겠다"며 "의료계가 이에 참여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규모에 관한 논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추계기구는 의대 졸업생 수와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건강보험 자료 등을 토대로 향후 필요한 의료 인력을 추산할 방침이다.

이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추계기구의 산출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의료 인력의 수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