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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극적 단일화 … 좌파가 벌이는 '이념의 난장판' 끊어내야

뉴데일리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우파 진영 단일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추대되면서 약 14년간 이어진 서울의 '좌파 교육 종지부'에 청신호가 켜졌다.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우파 진영이 서울교육감 탈환을 통해 좌파 진영의 장기 집권으로 망가진 교육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파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후보 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험난했던 단일화 과정을 떠올리며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이 순간부터 과거의 모든 일들은 잊고 오직 미래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조전혁이 서울 교육을 바꾸겠다. 수도 서울의 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며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의 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regime changer), 패러다임 체인저(paradigm changer)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단일화 성공 요인으로 서울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꼽기도 했다. 그는 "서울 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와 갈급함이 크다"며 "그 큰 책무가 오롯이 제 어깨에 놓였다. 그 짐을 제가 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해직 교사 부당 특채 혐의를 받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불명예 퇴진'으로 시행되게 됐다.

조 전 교육감의 10년 집권에 대한 평가는 서울 교육의 퇴행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그가 서울 교육 정책의 키를 쥐고 추진해 온 각종 정책들이 좌파 진영의 입맛에 맞는 '이념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우파 후보들의 분열로 '어부지리' 당선된 후 2018년과 2022년 내리 연임에 성공한 그는 '혁신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통적 교육 방식을 거부하고 '교실 혁명 프로젝트'를 통해 교실 수업 대수술에 돌입했다. 체험과 토론 중심으로 공교육을 이끌겠다며 '서울형 혁신학교'를 도입했다. 좌파가 추구하는 가치와 발맞춰 자율성 보장과 평등 지향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야기했다. 내실 있는 운영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교육감은 외국어고등학교 출신 두 자녀를 두고도 자율형사립고와 외고와 같은 '특수목적고 폐지'를 시도하는 모순된 주장도 펼쳤다.

그는 고교 서열화를 탈피하고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사고·외고 폐지 공약에 힘입어 폐지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는 선택권 침해·다양성 훼손이라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좌초됐다.

학생 인권 보호라는 명분으로 추진한 '학생인권조례'는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학생 인권만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교사의 학생 통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노동인권 교육이나 민주시민 교육 등이 학교 교육에 도입되면서 교실이 '이념 교육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이 모든 것들이 좌파 진영의 '탈(脫) 경쟁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라는 명분 아래 10년간 얽히고설키면서 서울 교육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사교육비는 지난해 정점을 찍었고, 기초학력 저하라는 중대 과제도 떠안게 됐다.

10년 만의 '우파 교육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교육계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 지난 교육감 선거 득표율만 따져보면 우파 진영의 후보들의 득표율이 훨씬 높았다"며 "시민들은 항상 우파 교육감을 원해왔다는 방증이다.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만큼 당선까지 이끌어내 서울 교육이 환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25/20240925002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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