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6 美대선, 대면 사전투표 돌입 … 버지니아 등 3개주

미국 대통령 선거가 4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부 주(州)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이날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본 선거일인 11월 5일 이전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앨라배마주가 지난 11일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면서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장에 가서 하는 사전투표는 이들 3개 주가 처음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최대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 16일부터 대면 사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투표용지에 이름을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결정이 늦어져 예정되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케네디는 지난달 2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사전투표의 ·개표 일정이나 유효 투표 기준 등 세부 운영 방식은 주별로 다르다.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는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투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뉴햄프셔 등 3곳은 자격 요건을 갖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부재자 투표를 진행한다.

미국에서도 사전투표 비중이 늘어나면서 중요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선처럼 초접전이 예상될 경우 선거일 당일 투표보다 사전투표가 후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BC 방송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33%에 그쳤지만 2016년 대선에서 40%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대선 때는 69%까지 오르면서 사전투표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대선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이 50%에 달했던 만큼 미국의 사전투표율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