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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연휴 기간 '의료 붕괴' 없었다 … 자제해준 국민들 덕분"

뉴데일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기간 의료 붕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를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준 국민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심지 굳게'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 총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휴 기간 우려됐던 응급의료체계가 사실상 잘 작동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그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반년을 넘긴 상황이라 '의료 붕괴'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았다"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있다.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며 "쉽지 않은 배려와 자제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번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작년 추석이나 올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3000명 정도 적었다"라며 "줄어든 분들은 열 분에 일곱여덟 분꼴로 경증환자들이셨다. 중증환자 분들도 예년보다 다소 적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전국 병의원들도 일 평균 9000여곳씩 문을 열고 진료를 분담해주셨다"며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주신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께, 그리고 연휴 중에 환자를 봐주신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의대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다짐했다. 그는 "수십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우리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는 점을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며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 굳게 나아가겠다"며 "국민들이 전국 어느 곳에 살건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를 향해서는 "응급의료 현장에 계신 모든 분이 조금 더 힘을 내주시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라며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 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선의가 우리나라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기에 앞서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정부·야당을 향해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의대 증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여전히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18/20240918000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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