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0%까지 떨어져…70대·TK·보수층도 이반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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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정례 여론조사
부정평가 70%를 기록
국민의힘 지지율도 28% 현정부 출범 이래 최저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여겨볼 것은 그동안 지지율 방어선 역할을 해왔던 보수층과 고령층에서도 이반 현상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13일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지지율은 20%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3% 하락하면서 2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미의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올라 70%를 기록했다. 20%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래 갤럽이 실시한 정례 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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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5%)에서만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적으로 대구·경북, 연령대에서는 70대 이상, 정치성향으로는 보수층이 일정한 지지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지세가 약화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지난 6일 발표된 9월 1주 조사와 이번 주 조사를 비교하면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37%에서 35%로 소폭 내려갔다. 눈여겨볼 대목인 부정평가와 관련된 부분인데 이 지역의 부정평가는 지난주 49%였으나 이번에는 57%로 올라갔다. 70대의 경우에도 지난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45%였던데 반해 이번에는 37%로 하락했다. 정치 성향과 관련해 스스로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집단에서도 긍정평가가 42%에서 38%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목은 의대 논란이었다.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706명의 이유를 살펴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전체 응답자의 18%를 차지했다. 응급실 뺑뺑이 논란, 추석 긴급 의료체계 우려 등이 불거진 뒤 의대 정원 확대는 2주 연속 지지율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이었다.
여당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하며 28%를 기록했다. 28%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이 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민주당은 지지율이 1%포인트 올라 33%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8%, 개혁신당은 2%로 각각 조사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대 정원 논란과 관련해 2026년 증원 유예를 제안하거나 여·야·의·정 협의체를 추진하는 등 해결 노력을 보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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