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이 제기된 논란의 텔레그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문자를 본 현역 의원 A가 자신이라고 밝혔고,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애매하다"고 밝혔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추석 특집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녹화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녹화방송에서 지난 5일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뉴스토마토 보도에 대해 "A 의원이 저인데 약간 꼬였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 당시 A 의원의 전언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경남 창원을에서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해 달라'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커진 데 대해 이 의원은 "몇십 명이 봤다고 하는데 본 사람들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공천 개입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하다"고 선을 그었다.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에서 대단한 건이라 생각해 계속 밀고 나가던데 민주당은 자꾸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는 것 때문에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며 보도 직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통령실도 "김 전 의원은 컷오프됐고, 결과적으로 공천이 안 됐다"며 "무슨 공천 개입이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최초 보도 언론사를 제소했다.
한편, 이 의원이 밝힌 해당 내용은 오는 16일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세히 언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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