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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필요 없더라" …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근거된 단톡방 멤버들 野 성토

뉴데일리

제보 공작 의혹 핵심인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그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들은 국민의힘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구명 로비 의혹의 진실을 알고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멋쟁해병' 참여자인 전직 대통령 경호처 직원 송호종 씨, 사업가 최택용 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변호인 김윤관 변호사는 이른바 '무명의 해병' 이관영 씨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초 이들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국회의원, '멋쟁해병'을 최초 보도한 JTBC 탐사보도팀 등을 상대로 토론회를 제안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국민의힘 사기탄핵태스크포스(TF)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장 의원 측에 수차례 접근했으나 "귀를 닫았다"고 했다.

이관영 씨는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이 전 대표 이름을 언급하자 장 의원실 보좌관한테 연락해서 내가 최초로 제보했다고 했다"며 "이후 해당 보좌관이 최택용 씨를 설득해 자료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씨 주장에 따르면, 직접 나서는 것을 꺼렸던 최 씨는 JTBC의 최초 보도가 나간 후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갈 것 같다'고 생각해 뒤늦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됐다. 이후 이 씨는 최 씨를 통해 임 전 사단장과 송 씨, 송호종 씨와 이종호 전 대표가 나온 사진을 전달받아 장 의원 측에 전달했다.

이후 그는 사진을 제공하면서 다른 날짜, 다른 장소라고 분명히 고지했지만, 최종적으로 장 의원은 두 사진을 제시하면서 마치 '쌍용훈련 이후'에 같이 회식을 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게 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장 의원 측에 제보할 때 '내 정보가 잘못됐을 수 있으니 다른 가능성을 살펴보라'고 했지만 귀를 닫았다"며 "최종적으로 7월 17일 장 의원실을 찾아가 이 상황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있는 30분가량 되는 녹취를 들려줬다. 그런데 한 5분 정도 듣다가 '이거 들을 필요 있나요. 저희는 답은 정해져 있는데'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람들은 순직해병 사건의 진상 규명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바로 다음 날 공수처에 공익 신고를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최 씨도 "이건 진실은 필요 없는 거였다"며 "오히려 김규현 변호사가 지나가면 끝날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끝났나. 언론이든 민주당 의원이든 찾아가서 정말 아니다, 다시 한번만 들여봐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어떤 언론사는 내가 이야기한 내용을 짜깁기해서 내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 보도한 언론사든 허위 사실을 가지고 국회에서 면책특권 뒤에서 떠들었던 정치인이든 큰 용기를 내면 된다. 잘못했다고 하고 정정보도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TF 위원들을 향해 "위원님들도 솔직히 노력 안 하지 않았나. 어느 누구도 (진실 규명을 위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화방에서 등장한 "삼부 체크하라"라는 메시지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송 씨는 "삼부가 뭔지 이해할 생각도 안 했고, 그냥 일반 골프장에서 삼부라고 하면 5~6시를 이야기하지 않나"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씨도 "숫자 '3'을 삼으로 썼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처음 장 의원실에 찾아갔을 때 '삼부'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다. 보좌관이 '삼부는 뭐지'라고 했고, 거기에서 장 의원이 '삼부토건 아니냐'고 했다"며 "저희는 그때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오타라고 생각하고 해프닝으로 지나갔다. 상식적으로 대화방이 5월 3일 개설되고 보름 만에 첫 대화가 시작되는데 주가 조작범이라고 한다고 치더라도 이 사람들이랑 공유해서 논의하겠나. 말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의 김건희 여사 친분설에 대해서도 '허세' 혹은 '과장'이라는 취지라고 입을 모았다. 김규현 변호사가 먼저 이 전 대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김 여사와 친분이 있다' 등 발언으로 분위기를 몰아갔고, 이 전 대표가 이에 휩쓸려 동조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 씨는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없고 구명 로비 핵심이 아니라고 믿었던 이유 중 하나가 국민의힘 의원 아무도 도움을 안 줘서 '아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믿었다"며 "김 변호사는 오히려 뒤에서 '김 여사랑 예전에 연락했는데 지금은 아니고 별 볼 일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가 오히려 이 전 대표를 이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씨는 "이 전 대표가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데리고 논 것 같다. 용돈도 받아 가고 변호사 사건 수임을 받아 달라고 해서 사건 수임도 받아 갔다"며 "심지어 이 전 대표한테 '지금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데 집 한 채 해주면 평생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했다.

TF 위원장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구명 로비 의혹은 없었다고 보여진다"며 "제보공작, 구명로비 의혹 등 일련의 보도는 조금 사실 확인이 덜 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11/20240911003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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