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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자들 개·고양이 잡아먹는다" … 루머 또 언급

뉴데일리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 이슈를 두고 강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최로 진행된 TV토론에서 경제로 시작한 첫 화두를 이민 문제로 돌리면서 토론을 주도했다.

그는 경제와 관련한 첫 답변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거론하면서 "수백만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민자가 감옥과 정신센터 출신이라고 주장한 뒤 이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노조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의 정책 기조인 반(反)이민 분야로 흐름을 끌고 간 셈이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이민자의 입국을 허용했고, 이 때문에 이민자들이 미국의 도시와 건물을 장악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들(이민자)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면서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후 토론이 본격적으로 이민 분야를 다루기 시작하자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그는 "우리 국가는 길을 잃었다. 우리는 실패한 국가"라며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한 일은 이들(이민자) 수백만명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국경통제 임무를 맡았음에도 불법 국경 통과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보안법을 저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법안의 내용을 설명한 뒤 "트럼프가 의회의 몇몇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법안을 폐기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왜 그랬는지 아나.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논쟁이 될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범죄자를 허용했다. 테러리스트도 허용했다"며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전세계 국가의 범죄는 훨씬 줄었다. 왜 그런지 아나. 그들이 범죄자를 우리나라에 들여보냈기 때문"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특히 스프링필드 등 일부 지역을 꼽으면서 "이민자들이 거기 사는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스프링필드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서 한 사용자가 자기 이웃의 딸의 친구가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사용자는 아이티 이민자의 집 나무에 고양이가 매달려 고기로 도축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도 개입했다. 진행자는 "ABC뉴스가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시(市) 관리 당국과 접촉한 결과 그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 의해 다치거나 학대를 받는다는 특정한 주장과 관련해 신뢰할만한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장을 굽히는 대신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라"며 "시 당국은 그렇게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가 먹혔다고 말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밝혀낼 것"이라면서 '반려동물 취식' 주장을 이어갔다.

이후 발언 차례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황당하다는 듯한 웃음을 터뜨리면서 "당신은 극단적인 말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게 이번 대선에서 이전에 부시, 롬니, 매케인과 일한 200여명의 공화당원이 나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려동물 취식' 발언을 두고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틀린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이민자들을 비방했다고 보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11/2024091100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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