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보건의료노동조합 총파업 예고일을 나흘 앞둔 25일 정부와 관계당국에 철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등 의료 사태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관계당국이 저희와 함께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 보자"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0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반년 넘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자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한 대표에게 "의대 파업 장기화 사태 속에서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 "정치권에서 개입해야 하지 않나. 국민의힘에서 이런 정책에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전에는 당대표, 최고위원이 뽑히기 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한동훈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 7대 요구안을 제시해 왔으나 정부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9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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