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김형석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사고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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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친일 논란’에 휘말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관장은 광복회와 야당의 사퇴 요구에도 완강하게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조 의원은 15일 저녁 문화방송(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김 관장의 주장을 언급하며 “사고가 조금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주장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실언이었고,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학술적 의미에서 사용할 수는 있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이나 우리나라의 배경을 말할 때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독립기념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립유공자와 광복회, 그리고 독립운동을 하신 유공자분들의 후손 등 독립 관련 단체와 호흡을 맞춰서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표현이나 발언을 보면 (김 관장이) 과연 그런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을 강조하며 “현 관장(김형석)이 설립 목적에 부합한 인물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깊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논란이 있는 인물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의 자진 사퇴나 대통령의 경질 의지가 없다면 여당에서 의견을 모아 경질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늘 이후 여러 여론을 계속 취합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14일 제이티비시(JTBC)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역사관이라든지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김 관장)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관장은 16일에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저의 사퇴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문제점만 남길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가로부터 받은 제 임기 동안에 사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감성 x 이성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