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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노무현도 인정한 '1948년 건국' … 민주당, 이쯤되면 '친일몰이 중독'이다

뉴데일리

대통령실이 건국절 제정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지만, 야권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친일 정권'이라며 연일 공세를 퍼붇고 있다. 여권에서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의 역사를 모두 가져가는 통합의 광복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3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친일 타령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뿐"이라면서 "대한민국의 근간인 독립과 건국은 국가가 나서서 모두 높은 업적으로 기려야 한다. 하나를 기리면 하나를 빼야 하는 치졸한 정치 논리는 국가의 역사로 보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건국 논란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임명되면서 벌어졌다. 김 관장은 취임 첫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친일인명사전에 잘못 기술돼 억울하게 매도된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좌파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이 사전은 공개 당시부터 역사 왜곡과 조작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김 관장의 발언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이종찬 광복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독립기념관장을 포함한 국책기관의 일련의 인사 사태는 이 정부가 1948년 건국절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모두 정당화, 합법화해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 회장을 직접 찾았고 12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화를 통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공식화했다.

광복절은 1948년 건국 이전(1945~1947년) 까지 8·15기념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이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정부수립 기념식'이 됐다. 1949년에는 '대한민국 독립 1주년 기념식'으로 행사가 열렸다.

당시 대한민국을 이끌던 인사들은 1945년 8월 15일을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해로, 이후 1948년 정부 수립 전까지는 소련군 북한 진주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정 시기로 봤다. 모두 진정한 독립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실제 자주 국가가 선포되고 독립이 이뤄졌다는 견해다.

광복절이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49년 9월 '국경일 제정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다. 이후 1950년 8월 15일에는 대구에서 '제2회 광복절 기념식'이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열렸다. 광복절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법률을 통해 제정돼 굳어진 셈이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정부와 여당은 통합형 광복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야권 내부에 뿌리 깊게 박힌 '민족 사관'이 아닌 세계사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냉철하게 기록하고 기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13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족 사관을 바탕으로 해 독립운동에만 치중한 편협한 역사 인식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역사를 재단하고 평가할 수 있느냐"면서 "독립운동도 대한민국의 역사로 계승하고 기려야 하지만, 마찬가지로 건국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그로 인해 대한민국이 탄생했다는 점은 모두 기억해야 하고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1948년 건국을 인정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광복절 축사에서 이날을 '건국 50년 시점'이라고 규정하고, 제2의 건국 운동을 펼치자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과 2007년 광복절 축사에서 1948년 8월 15일을 지목해 "이 나라를 건설했다",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민족 사관의 관점에만 치중하는 민주당은 광복절 논란을 기점으로 친일몰이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직무대행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독립투사, 순국 선열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광복절 79주년 앞이다. 윤석열 정권의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독립운동을 지우고 친일을 미화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해왔다"고 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본질은 친일매국밀정정권"이라며 "일제가 패망할 때 심어놓은 밀정의 후예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말했다.

역사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친일몰이가 대한민국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남한의 단독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왜곡된 이념 중심 역사관이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건국을 인정하지 않는 모순적 행태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서울 소재 한 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586 주사파들이 문재인 정부를 통해 정부여당을 장악하면서 결국 이승만과 1948년 건국을 지우는 수정 사관을 채택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건국을 말했다고 친일파가 되는 기괴한 역사 인식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13/20240813000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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