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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 전망에 與도 갈팡질팡 … "여야 협치 계기" vs "하지하책"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가능성을 두고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를 두고 "여야 협치 계기"라는 언급이 나온 지 3시간여 만에 "입장은 정해진바 없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9일 정치권은 김 전 지사가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할 것 없이 들썩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야권 분열책'이라는 견제가 나왔고 국민의힘에서는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민주당이 이른바 '이재명 일극 체제' 구도를 탈피하고 김 전 지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야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일극 체제'로 표현되듯이 거의 1인 독재 정당처럼 비춰왔다"며 "거기에 불만이 있는 분들도 많이 있을 텐데 구심점이 없어서 숨죽이고 있었을 분들은 또 새로운 대안으로 만들어서 뭉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균열이 그냥 사소한 균열일지 큰 균일이 될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 접촉해 보면 지금 숨소리 못 내고는 있지만 불만 있는 분들은 많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여야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복권이 된다면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 전 지사가 과거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복권을 받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가 여야 간 협치의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 복권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이 아닌 야권의 전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다. 특히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김경수 복권 결사 반대"라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권에서 김 전 지사 복권이 야권 분열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전략적 측면에서 하지하책"이라며 "일시적으로는 야권 분열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야권의 외연확대, 전력강화, 정권교체 가능성 제고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야권은 이재명 유일대안체제다.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면 대안부재인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야권에 정권교체 가능성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 안팎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곽 수석대변인의 언급 이후 3시간여 만에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당의 입장은 정해진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검토 중인 만큼 당은 신중히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09/20240809002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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