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민주, '민생 합의'후 더 센 '해병순직특검법' 발의 … '두 얼굴 정당' 결과가 지지율 24%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해병순직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또다시 여야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민생 법안에 대해선 우선 처리하겠다고 합의했지만 대여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정쟁의 불씨를 키우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의 이름을 올린 '해병순직 특검법'을 발의했다. 해병순직 특검법은 21대 국회 종료 직전과 22대 국회 개원 직후 두 차례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이번 특검법은 특검 수사대상에 기존에 없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 등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불법 로비 의혹사건'을 추가했다. '해병순직 특검법'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수사 준비 기간 중 증거 수집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항도 추가돼 더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이 대정부 압박의 성격이 짙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윤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당 단독 처리,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재표결 부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다시 반복될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발의에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더 강하고 더 센 특검법이 아니라 더 허접한 특검법"이라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뒤섞여 술자리 방담 수준의 대화를 나눈 것을 공익 제보로 위장해서 거대 음모로 부풀린 정치공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런 의혹까지 특검법에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정쟁용 법안에만 몰두하면서 여야 간 협치는 더욱 요원해진 분위기다. 덩달아 민생 법안 처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 발의 전날부터 당일까지 재차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배준영·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구하라법'과 '간호법' 등 비쟁점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법 발의로 여야 간 해빙 무드가 위협받게 된 것이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 "국정 흔들기와 탄핵이라는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특검을 무한 반복할 건가"라며 "정쟁을 잠시 멈추고 민생을 다루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은 왜 특검과 탄핵 뿐인가"라고 항의했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통해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는 동안 정당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2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우위를 유지한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NBS가 올해 들어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특검법도 중요하지만, 여당과 민생 법안 처리에 합의하기로 했으면 그걸 먼저 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은 일관성이 없다.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한다. 좋게 말하면 정치력의 한계고 정확히 말하면 무능함"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09/2024080900057.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