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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한중연장 임명은 좀 심각한 사안임

순정우익

식민지 근대화론, 식민지기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 중 하나라고 봄. 자유국가니까 밥그릇에 밥을 푸던 쓰레기를 푸던 개인의 자유라고 봄.

 

근데, 문제는 학문적으로 이미 파훼된 문제 많은 이론을 견지하는 자가 한국의 역사, 문화, 종교 등을 총괄해서 연구하는 기관의 기관장으로 임명되었다는 게 문제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978년 박정희 주도로 식민지배, 공산침략 중 훼손된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설립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약칭 정문연)의 후신임. 즉, 한중연은 정문연의 취지를 이어가야함.

 

근데 이미 파훼된 건 둘째치고, 민족의 정기를 해치는 이론이 식근론임. 민족의 자생능력을 부정하고 일제의 지배를 미화하는 이 역사론은 민족의 정기와는 거리가 매우 멂.

 

고로 문제가 많은 인선이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수진영을 일뽕진영, 매국진영으로 오해하는 아주 잘못된 효과를 낳을 거임

 

추가) 식근론이 왜 문제냐? 수치 상으로는 생산이 증가한 게 맞음. 그러나 문제는 그 증가가 1937년부터 이루어졌다는 거고 그 기반시설이 1933년부터 건설이 추진됐다는 점일 거임.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1937년은 노구교 사건으로 촉발된 중일전쟁이 발발했고, 중일전쟁으로 일제는 전시체제기에 들어감. 그리고 이미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부터 전시체제를 형성하고자 했음.

 

한반도의 조선총독부도 영향력 유지를 위해 당연히 본국의 전시체제 수립에 숟가락을 얻고자 했고, 조선의 중공업화, 주요 자원 채광 확대, 북선(원산 이북)개발, 북양남면(북쪽은 모직물 남쪽은 면직물) 사업 등을 추진함. 하지만 이러한 사업은 군수생산 확대, 보급로 개척 등에 목적이 있지 조선의 근대화에 있었던 게 전혀 아님.

 

즉, 당대의 조선 개발은 본국의 전시체제에 호응하고자 했던 목적이었고 당연히 군수품은 대체로 고가이고 전시에 가격이 급상승이기에 수치상 상승이 있었던 건 팩트임. 다만, 그것이 조선의 근대화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조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는지 보면 그렇지 않다. 고로 식근론에는 당대 역사적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다소 있다 봐야 함. 당연히 역사를 관찰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측면으로 당대에 접근해야 함.

 

결정적으로 식민지기 건설된 인프라가 공산괴뢰의 계급독재를 목적으로 한 침략으로 다 무너졌고 그나마 살아남은 것도 북괴 점령지에 몰려있음 ㅋ 식근론은 절대 성립할 수 없음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자면, 자유주의 나라에서 그가 뭔 주장을 하든지 상관은 안 하겠지만, 적어도 지도자는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에 임명을 해야함.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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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켈켈
    2시간 전

    뭔 헛소리를 그렇게 길게도 쓰시나

  • 켈켈켈
    순정우익
    작성자
    2시간 전
    @켈켈켈 님에게 보내는 답글

    ?? 내 생각에 잘못된 게 있음?

  • 순정우익
    켈켈켈
    2시간 전
    @순정우익 님에게 보내는 답글

    식민지로써 착취만 당했다고 썼는데 일제시대 35년 동안 분명 일제의 내선일체 일선융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도 일본 본토에 준하는 급으로 개발을 하였기 때문에 분명 생활과 수준은 개선되었음.

  • 켈켈켈
    순정우익
    작성자
    2시간 전
    @켈켈켈 님에게 보내는 답글

    총독부의 정책 중 식민지의 공공성을 위한 정책도 있었고 그것의 수혜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는 건 팩트임. 그건 부정하고 싶지 않음.

     

    다만, 일본인이 조선 부의 90%를 독점하고 조선 지식층과 일본인 간의 조선 인식 괴리가 있어 정책 집행 상의 문제가 많았으며 농촌 붕괴로 도시에 빈민이 늘어나 전체적인 생활 수준이 하락했는데 총독부는 관심조차 안가졌다는 것도 팩트임.

     

    내선일체도 총독부차원에서는 강력 추진했지만 일본인은 조선 상류층이나 총독부 내 조선인 고위관료도 인정 안 하는 상황에서 내선일체를 통한 조선 생활 수준 향상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 또한 팩트임

     

    그리고 본 문제의 핵심 화두는 과연 식민지배가 산업적 "근대화"를 이루어냈냐는 건데, 이건 당시 전시체제와 일제의 대외전략과 병행해서 그 실상을 파악해야 하며, 설령 만에 하나 일제가 조선의 산업적 근대화를 이루어졌다해도 관련 산업 시설은 6.25 때 훼손되었고 제국대학에서 수학했던 지식계층도 해방정국, 이승만과 박정희 집권기에 미국지식으로 전환해서 한국이 근대화가 일제의 유산과는 관련이 있다고 보기엔 어려움

     

  • gateway
    2시간 전

    개인적으로 일뽕등이 미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우리가 받아들이는 뉘앙스하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함

     

  • gateway
    gateway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1. 일뽕들 말하는 거 보면 우리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반박할 때와 달리 일제는 조선사회를 근대화시켰다. 라는 데 집중하지 않고 일제와 조선을 비교해서 당시 백성들 기준 어느체제가 더 낫냐라는 식임.

  • gateway
    gateway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2. 설령 백성들 살기에 일제>조선이 아니고 비슷하더라도 그러면 일제가 한반도에 손을 뻗고 대한제국을 삼킨 건 결국 백성들에게 있어서 별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함.

  • gateway
    gateway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3. 마지막으로 일뽕들이 일제평가에 신기할만큼 당당한 이유가 우리근현대는 결국 전쟁도 못하고 독립조차 혼자 못할만큼 타국에 의존적인역사라서 '일제가 아니었어도 열강들에 먹혔다.'

    또한 '일제라서 그나마 나았다' 라는 사고를 기반으로 의견을 피력하기에 그냥 역사배운 사람들이 듣는 것과는 뉘앙스가 다를 수 있음.

  • gateway
    gateway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결론적으로 우리는 뉴라이트의 뉘앙스가 '일제는 아무잘못없다' 라고 보통 느끼는데

     

    나는 뉴라이트가

    '일제와 조선-대한제국-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우리근현대사에 있어서 우리는 쓰레기무기력자들이고 일제는 열강에 다다르는 역사에 한 줄 긋는 강국이었다' 라고 생각한다고 봄.

     

    일본편을 드느냐 아니면

    일제의 영향력은 무시하고 그저 우리 스스로를 비난하고 '열강에 끼어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다'의 차이인 듯함

  • gateway
    순정우익
    작성자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근데 자기들이 보기에도 식근론은 좀 문제가 많나보지 ㅋㅋ 요즘엔 이거 주장 잘 안하던데

  • gateway
    순정우익
    작성자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정리하자면, 일반 민중들의 정치참여와 문화향유수준, 경제 이익의 측면에서 일제의 지배가 조선보다는 더 나았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게 일뽕들의 주장이라는 건데

     

    주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실하다는 건 일단 전제로 깔아도 될 듯. 즉, 우리는 이민족, 권외인으로 취급하는 타 체제의 지배가 낫냐, 우리의 주권이 있는 게 낫냐의 문제.

  • 순정우익
    gateway
    2시간 전
    @순정우익 님에게 보내는 답글

    식근론도 그 내용마다 다른데 특히 일제가 제대로 한반도 지배하자마자 기존체제 뒤엎어버린 것을 뉴라이트들은 호평하는 경향이 강함.

  • gateway
    순정우익
    작성자
    2시간 전
    @gateway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근데 그건 개인의 역사인식 문제라 나는 딱히 관심도 없고 그걸 강제적으로 변화시키려고 하고 싶지도 않음. 이 나라는 쨋든 자유주의 국가인데 어떻게 인식하고 사고하는 건 개인의 자유임.

    하지만 결국 "자리"의 문제임. 그런 사람들이 서울대 교수를 해도 총장을 해도 난 문제제기를 안 할 거임. 다만, 한중연장에 임명을 한다는 건 문제가 있음. 한중연장은 아주 명확한 목적성을 지닌 기관이고 그 목적에 부합한 인선이 이루어져야 함. 이번 인선은 그 목적성과 배치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