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오전 장중 한때 7%대 급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5.15% 하락한 3만4061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에는 7.1% 하락한 3만3369까지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이 10% 넘게 하락하고 자동차 관련 주도 급락세를 보이는 등 수출 관련 주가 크게 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닛케이지수는 약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2일에도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 영향으로 5.81% 하락한 3만590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갑자기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었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주 연속 내리면서 고점 대비 10% 빠져 기술적 조정에 진입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희망은 완전히 사라지고 경착륙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7월 미국의 신규고용은 11만4000개로, 예상치 17만5000여개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도 4.3%로 오르면서 거의 3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달러당 4엔 내린 145.2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환율은 160엔을 넘겨 엔화 가치는 거의 40년 만에 최저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일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조만간 금리를 낮춰 양국간 금리격차가 마침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신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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