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근거로 지목한 골프 모임 단체 채팅방과 관련해 '제보 공작',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에는 JTBC를 정조준했다.
권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사가 이렇게 대형 사고를 쳤으면 당장 사과하고 내부 징계를 하는 것이 마땅한데 JTBC는 여전히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JTBC는 '정언유착·제보 공작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골프 모임 단체 채팅방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JTBC는 '제보 공작 의혹에 답한다'는 보도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당시 고위공직자수사처는 이미 첩보를 입수해 확인하고 있었다"며 "보도 시점과 내용과 관련해 어떠한 정당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자신을 변호하기에 바빴다. JTBC의 긴 변명에는 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했던 문제에 대한 답변이 없다. 다시 문제 제기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김규현 변호사는 JTBC 측에 소위 구명 로비 관련 의혹 관련 정보가 가십 수준이기에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JTBC 데스크 차원에서 압력이 왔음을 실토하고 있다"며 "언론이 취재원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이 과연 언론 윤리에 맞나. 게다가 JTBC는 내가 인용한 녹취록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김 변호사를 고소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서 김 변호사와 JTBC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JTBC가 거짓말을 했다면 또다시 국민을 속인 것이고, 김 변호사의 말이 거짓이라면 JTBC는 거짓말쟁이에게 농락당한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어 지난달 25일 JTBC의 단체 대화방 단독 보도의 성격도 문제 삼았다.
그는 "JTBC는 김 변호사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대리인이고,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김 변호사의 코멘트를 마치 제3자처럼 인용했다. 위 보도에서 김 변호사의 이력을 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TBC는 김 변호사의 이력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면서, 한쪽의 의견을 객관적 사실처럼 바꿔치기한 것"이라며 "언론 윤리의 기본을 망각한 명백한 기만행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JTBC는 제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일부 내용, 즉 '김 변호사가 공천 관련 부분은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는 발언의 출처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며 "해당 발언은 김 변호사가 언론에 녹취록을 전달할 때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는 지난 19일 김 변호사가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정한 내용"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어차피 수사하면 다 밝혀진다.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JTBC 내부 관련자들을 징계하길 바란다"며 "과거 JTBC가 윤지오-손석희 라이브 방송 같은 대형사고를 치고도 어물쩍 넘어갔던 요행을 이번에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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