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수천만원 현금 결제" 金 옷값 출처 의혹 증폭 … '단골 디자이너 딸' 키맨으로

뉴데일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옷값 의혹'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샤넬 재킷'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시절 김 여사가 입었던 수백벌의 고가 옷값이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지불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 측은 그동안 옷값은 모두 사비로 지불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옷값으로 지불된 현금이 '띠지'가 묶어져 있는 '관봉권'이었다는 제보와 수천만 원 어치의 옷을 구입한 사람이 김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27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여사의 옷값 출처 의혹과 관련해 옷값을 지불한 사람이 김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의 딸 양모씨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양씨는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청와대 6급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김 여사의 의전을 담당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양씨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태국으로 이주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와 수천만원의 금전거래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무슨 돈으로 옷 샀나...경찰, 김정숙 여사 '옷값 출처' 규명 주력

김 여사의 '옷값 출처'에 대한 의혹 제기는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납세자연맹)'은 2018년 6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문 전 대통령 취임 후 특수활동비 지출내역과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 품위 유지비·의전비용 등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가안보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이를 거부했고 납세자연맹은 행정소송을 냈다.

이 사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2월 "비공개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지난 2월 서울고법은 이 결정을 뒤집고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 사이 또다른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2022년 3월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어 같은 해 4월 양씨 등 관계자들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서민위 측은 "김 여사가 청와대 특활비 담당자에게 고가의 의류와 장신구 등을 구매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의심되고 이는 국고손실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는 대신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서울경찰청은 2022년 4월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이후 수사에 뚜렷한 진척은 없었다. 당시 경찰 측은 "아직 피고발인(김 여사) 소환 조사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수사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같은 해 말 김 여사가 옷값으로 치른 현금이 한국은행 '띠지'가 묶여있는 관봉권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의혹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관봉권은 조폐공사가 한국은행에 보낸 신권이다. 한국은행이 정부 부처나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할 때 쓰이는 지폐로 일반 시중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경찰은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그의 옷값을 지불한 것으로 의심되는 양씨가 관봉권을 사용했는 지와 옷값으로 지불된 돈의 출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샤넬 재킷' 반납했나?…검찰 수사도 속도

검찰도 김 여사가 프랑스 고가 명품 브랜드인 '샤넬(CHANEL)'로부터 대여한 재킷이 반납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샤넬로부터 한글이 새겨진 재킷을 대여받아 입었다. 당시 김 여사는 해당 재킷을 샤넬에 반납했다고 주장했고 샤넬 측은 이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과 박물관에 기증된 재킷이 동일하지 않다는 의혹이 나왔고 이후 샤넬이 '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며 입장을 바꾸면서 재킷 미반납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1월 김 여사가 샤넬 재킷을 반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지난달 이 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한편 지난 1일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과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관장 등을 대상으로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과 유사한 제품을 샤넬에 기증을 요청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밖에도 다혜씨와 양씨의 금전거래 의혹,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전무 취업 특혜 의혹,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등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김 여사에 대한 투트랙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사정당국 안팎에서는 의혹의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등 직접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결국 옷값의 출처와 재킷 미반납 의혹 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의혹의 최정점에 있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26/2024072600331.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