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사전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과 논의한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해병순직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자, 4월 총선에서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던 인물이다.
권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아일보 전날 보도한 '민주 재선의원-김규현 변호사 접촉 정황…공수처, 녹취록 확보' 기사를 언급하며 "여기서 언급된 A의원이 바로 장경태"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김규현 변호사를 믿지 않으면서도, 그가 제기한 구명로비 의혹은 정략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이 단톡방 제보자가 김규현 변호사인 것을 사전에 알았듯,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 모든 음모론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언론 보도와 권 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장 의원은 지난 11일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창구로 지목된 해병대 골프 모임 채팅방인 일명 '멋쟁이해병 단톡방'에 참여한 한 인사와 통화했다.
장 의원은 통화 과정에서 "(김 변호사가) 저한테 와서 '거짓말도 좀 몇 번 했지만 자기는 송모 선배(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호종씨)랑 이종호 선배(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고인)랑 다 잘 통하고 있고, 대화도 잘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그는 김 변호사에 대해 "엮이기 싫다" "이걸 다 기획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민주당이 제보공작-정언유착으로 만들어진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대통령 탄핵하려는 사건, 즉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김규현 변호사를 당장 수사하고, 김 변호사의 통화내역을 확보하라"면서 "김규현 변호사와 통화한 민주당 의원 및 관계자가 있다면, 이들은 모두 사기" 탄핵 용의자"라고 했다.
의혹이 커지자 장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자(자신과 통화한 단톡방 멤버)에게 용기 내 인터뷰를 하라고 권고한 통화"라며 "제보자가 김 변호사에 대해 적대감이 있어 맞춰줬다. 권 의원 스스로 민주당이 김 변호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오히려 사이가 멀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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