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새 시대로 횃불 넘기는 것이 국가통합에 최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나아가느냐 퇴보하느냐, 희망이냐 증오냐, 단합이냐 분열이냐 사이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여전히 정직과 품위, 존중, 자유, 정의와 민주주의를 믿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대통령 재선 도전 포기 결정에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그것이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 국민에게 통합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대체할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선택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해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강화 등 자신의 책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 비용을 계속 낮추고 우리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의 남은 소임을 거론한 뒤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저하 의혹을 증폭시킨 뒤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다가 21일 전격적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