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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세 재개하자마자 코로나19 또 확진 … '대선가도' 흔들

뉴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사흘 만에 공개 유세를 재개했지만, 다시 멈추게 됐다.

증상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 안팎에서 11월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강 관련 문제가 선거 완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외신을 종합하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동안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백신 접종을 받았고, 면역력이 강화됐다"며 "델라웨어로 돌아가 자가격리하고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격리 중에도 사무실의 모든 업무를 계속 수행함에 따라 대통령의 상태에 대한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첫 일정인 유니비전과의 라디오 인터뷰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백악관이 공개한 메모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바이러스에 양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오코너 박사는 "이를 고려할 때 대통령은 유증상자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체온은 97.8℉(36.5℃), 산소포화도는 97%로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의 라틴계 시민권 단체인 '유니도스US(UnidosUS)'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연설도 취소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던 선거 유세에도 불참했다.

재닛 무르기아 유니도스US CEO는 "방금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대통령은 많은 행사에 참석했고 방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오후에 우리와 함께할 수 없어서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8시30분경 델라웨어 복귀를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리무진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기자들이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기분이 좋다"고 답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건강 문제 생기면 사퇴 의사" 발언 재조명…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7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에 방영이 준비된 TV방송 인터뷰를 통해 "만약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1월 대선 경쟁에 남기로 한 내 결정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TV채널 BET 녹화에 참여해 에드 고든과 인터뷰하면서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러나 조건부로 "만약 제게 어떤 건강 문제가 생겨서, 누군가, 의사들이 제게 와서 이런 문제가 있고 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사퇴할 의사가 있다"고 부연했다.

81세의 바이든은 지난달 말 78세의 트럼프와의 TV토론에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소속 정당인 민주당 내부에서 경선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날도 같은 당 캘리포니아의 애덤 쉬프 의원은 바이든에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최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전능하신 주님께서 그렇게 (사퇴)하라고 말씀하실 때만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스스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며칠 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보좌진이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증거를 가지고 오지 않는 한 경쟁에 남겠다고 말했다.

BET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토론에서 심각한 실수를 했다"며 당시의 패배 분위기를 인정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내 지혜와 경험이 악화하는 국가 분열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출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당 유권자와 고위 간부 다수가 불만을 표명함에 따라 그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다는 계획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바이든에 대한 가상 투표가 8월 첫째 주에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초 계획은 이달 말로 정해졌었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 65%가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사퇴 여론은 높아져 가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65%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힘을 실었고, 무당층의 77%도 결단을 촉구했다. 인종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흑인의 절반인 50%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33%)과 백인(32%)이 비슷한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층의 73%는 그가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을 전후해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불과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화당 지지층의 72%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8/20240718000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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