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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트코인·달러 랠리 … 시장 뒤흔드는 '트럼프 트레이드'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실 시도 이후 지지층이 강력하게 결집하면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싹쓸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시장 역시 변화 추이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피습사건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를 비롯해 가상화폐, 달러 시장 모두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TMTG)의 주가는 31.37% 급등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도 10억달러(약 1조3850억원)가량 증가했다.

TMTG는 트루스소셜의 실적과 상관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주식이다.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관련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자 TMTG 주식은 급락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매출이 저조한 총기 관련 주식도 올랐다. 대형 총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상장된 '스미스와 웨슨'은 개장 초반 10% 이상 올랐고, 총알 제조업체 '아모'는 18% 상승했다.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으로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4만351.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66.94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다만 장 마감이 다가올수록 '트럼프 트레이드'가 줄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3% 오른 4만211.72에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많은 투자자가 소형주를 잠재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위해 감세 등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과거와 비슷하게 거래하고 있다"며 "주식은 반등하고 국채는 매도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연속 치솟았다. 이는 재정확장 정책을 펼칠 경우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데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18시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한 6만4257달러(약 8902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CNBC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것은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치적인 혼란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재집권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약 0.1% 오른 104.23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5% 상승한 157.91엔으로 거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강경한 이민정책과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이다.

토론토 도미니언은행의 외환 및 신흥시장 책임자인 마크 매코믹은 블룸버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주자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현상"이라며 "올 하반기와 2025년 초까지 미국 달러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재정정책 완화와 보호주의 강화 속에서 달러 강세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금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스위스 프랑이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피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비트코인도 이번 소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기대에 기반한 투자 흐름은 지난달 대선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성적으로 재선 캠페인이 위태로워진 이후 이미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면서 이번 피격 사건 이후 이런 경향이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온라인 예측사이트 프레딕트잇(Predict It)에 따르면 이번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65%,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27%로 나타났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6/20240716000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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