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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 … 러닝메이트에는 '39세 강경보수 신인'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는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강경 보수파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낙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의 첫날 행사인 대의원 대상 호명 투표에서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전체 대의원 2400여명 가운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필요한 과반 득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호명 투표는 주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됐으며 주 대표자가 나와 주에 배정된 대의원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플로리다주 투표 때는 트럼프 둘째 아들인 에릭이 주(州) 대표로 나와 아버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행사장 내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러닝메이트로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랜 숙고 끝에, 많은 분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밴스 의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밴스 의원은 1984년 8월2일생으로 현재 만 39세이며 내달 40세가 된다.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밴스 의원은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 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변호사, 벤처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러스트벨트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가 론 하워드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며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을 계기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다만 지난해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을 정도로 연륜이나 정치 경력이 길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에 대해 "미국 해병대에서 명예롭게 근무했으며 오하이오주립대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했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그곳에서 예일대 법률 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냈다"면서 "저서인 힐빌리의 노래는 열심히 일하는 이 나라의 남녀를 옹호하며 주요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로도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테크와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사업경력을 지녔고, 이제는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그리고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훌륭하게 싸워온 이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부통령 후보에 대한 발표를 미뤄오다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발표했다.

버니 모리노 오하이오 상원의원 후보는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전하면서 "그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 워싱턴은 이를 잊어버렸다"며 "그는 어떤 미국인도 다시 잊히지 않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행사장에서 "J.D", "J.D" 연호가 계속됐다. 밴스 의원은 이때 눈시울이 불거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밴스 의원은 △불법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 내의 핵심적인 '친트럼프' 의원이기도 하다.

2016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2018년부터 친트럼프로 돌아섰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동참했다.

또한 대선 과정에서 러스트벨트의 경합주 주민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지지세력 확장을 위한 중도 성향 인물 대신에 자신의 '아바타'격인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와 겹치는 중북부 경합주에서의 대선 승리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13일 피격 부상 사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논란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속에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밴스 의원은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일찍부터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밀었고, 막판 결정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리며 밴스 의원은 17일 부통령 지명 수락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올해 미국 대선은 11월5일 치러진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6/20240716000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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