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우리한테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어준 정치인이 이준석이었다. 실제로도 단순한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이 아닌 2030한테 치명적인 사회문제의 근본부터 없애려고 했던 사람이니까. 특히 남자들은 페미로 인해서 없던 죄까지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를 지지하였다.
이런 이준석 응원한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었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한 유승민과 실제로 덕을 본 오세훈, 유튜브로 응원한 여명숙 등이 있었고, 이준석과 같이 상식과 공정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윤석열이 이준석과 함께 정권교체를 할 것이고, 뿌리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030 세대들은 이 상황을 좋아하고 지지하며 희망을 봤다. 드디어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지만 윤석열은 이미 당 밖에서 서울시장,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져나간 지들 안위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구태정치인들과 이미 한몸이 되었고, 잘못된 보수우파를 개혁하려는 이준석의 팔다리를 잘랐다. 이런 이준석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유승민이었지만, 유승민이 도와주는 순간 이준석이 유승민을 대통령 만드려고 윤석열 작업친다 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좋은 상황이었다. 주변에서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준석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2030 세대들은 분노하면서도 희망이 없어진 상황에 윤석열의 지지율이 압도적 1위로 암울해있던 상태였다.
근데 이런 상황에 나타나준 것이 홍준표였다. 과거 자신이 구태세력에게 작업당하여 당대표를 내려갔을때가 오버랩된 것이었는지, 나이어리다고 무시하는 구태세력들에게 그게 당대표한테 할 짓이냐며 목소리를 내어준 것이다. 우리들은 그런 홍준표에게 고마워했다. 고마움으로 끝날 뻔 했지만 홍준표의 공약을 보니까 이준석과 결이 맞는 부분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버림받은 우리 세대들이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재건해주는 공약들도 많아 2030은 홍준표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런 홍준표 바람은 2030 남자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피해보던 여성들과 중도층에게도 불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자녀에게 사다리를 놔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 4050세대에게도 바람이 불었다. 말그대로 민심은 홍준표에게 쏠리고 있었다. 사담으로 이 상황을 보며 필자는 차기 대선부터 홍준표-(최재형or유승민-)오세훈-조경태-이준석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저 구태정치인과 똑같은 행보를 걷는 당원들은 이런 개혁과 공정을 원한 민심을 등지는 짓을 했다. 저 늙은이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공주님을 감옥에 넣고, 보수우파를 나락으로 보낸 윤석열을 지지했다. 정권교체라는것 하나만으로. 20~50세대 또한 정권교체를 원했었다. 다만 당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닌 '능력있고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정권 교체를 원했다. 껍데기만 바뀌는 것이 아닌 실속이 있는 당이 정권교체를 하며 나라를 정상화하길 바라고 있었다.
어쨌든 그 결과 저 구태당원들은 민심에서 10%이상 앞서는 홍준표를 버리고 윤석열을 경선통과시키고 결국 당을 젊게 바꾸고 개혁하려던 이준석을 짓밟는 것은 물론 사다리를 재건하던 홍준표를 없애버렸다. 그나마 있던 '그래도 우리가 윤석열에게 오해하는 부분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며 윤석열을 지지해주려던 표심에게 경선통과 당일부터 하는 말은 가관이었다. '여론조사=민심 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잘못된 제도 탓이다.'라며 우리들의 희망을 단순하게 자신들의 입맛대로 역선택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문재인 정권의 차별정책으로 사다리가 없어진 2030 세대, 그런 자녀들을 볼 수밖에 없는 4050세대. 누구보다도 정권교체를 원한 국민들의 바람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역선택이라며 별 거 아닌 걸로 취급하고, 심지어 근본부터 보수였던 누군가에게 굴욕적일 수 있는 민주당원 취급을 하는 윤석열캠프와 구태정치인, 그리고 당원들.
어차피 이 상태로 가면 당이름만 바뀌고 사다리 없애는건 똑같은데 우리가 뭐하러 지지를 하는가? 개혁하려던 이준석을 살리기 위해? 사다리를 재건하던 홍준표를 위해? 윤석열이 이미 경선 통과한 이상 이준석은 남아있던 혀마저 잘리고 얼굴마담으로 사용되다가 토사구팽될 것이 뻔했고 그 결과 당대표와 정책상의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당대표패싱에 의견에 반하는 인사영입 (이수정 영입)같은 짓만 하고 있다. 페미니즘으로 정상적인 남녀들이 피해보고 있는데 저게 무슨 짓인가 싶다. 거기다 사다리를 재건하던 홍준표는 이미 26년간 몸을 담은 당에게 배신당해 그로기상태인데 무엇을 위해 윤석열을 지지하라는 말인가? 설령 지지한다 하더라도 홍준표 의원을 개취급할 게 뻔한데 무엇을 위해?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 '아무도 안뽑고 말지'라는 청년들의 태도가 언제 '너죽고 나죽자'라고 하면서 이재명을 뽑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힘 중진 아니, 윤석열 캠프는 최소한 이재명에게 표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에게 청년들의 표가 모이기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더 이상 홍준표와 이준석에 대해 비난하지말고 존중하면서 그들의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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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수없이 많은 캣맘들이 챙겨주는데
우리는 오직 이준석 홍준표 뿐이다 ㅠ
잘썼추 👍🏻
슬프다
길고양이는 수없이 많은 캣맘들이 챙겨주는데
우리는 오직 이준석 홍준표 뿐이다 ㅠ
+J형, 베인누나 정도만 해주고 있죠. 오세훈 시장과 조경태 의원도 좀 챙겨주려고 하던거 같지만 오세훈 시장은 현재 서울 정상화에만 몰두해야하고 조경태 의원은 오늘 너무 구시대적인 발언해서 안타까웠고...ㅠㅠ
군대발언은 너무 깨는데...진심
그래도 홍준표 의원님이랑 친하고 청문홍답보니까 홍준표 의원님도 알게 되었으니, 홍의원님이랑 만나서 얘기하면 '청꿈에서 이런 의견나왔다'라는 말 들으시면 생각 고치실 거 같습니다.
이번기회에 죽지 않고도 저승 체험맛을 알게 되길
슬프다
잘썼추 👍🏻
고마워요 :)
홍준표가 아닌이상 그 무슨말로 설득해도 난 항은 절대로 인정 못한다.
저도 차라리 사표될지언정 둘 다 못뽑겠어요. 그나마 현재 페미인 것만 빼면 안철수의 기초과학과 교육관련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안철수 뽑을까도 생각하는데...하.....
저는 책임질수 없는 투표는 못함. 그것이 나의 한표 단 한표이지만요.
챙기려 했으면 위장당원같은 소리 애초에 안했어 걍 이미 계산 끝내고 ㅋㅋ그래서 그민찍? 하는거
그럼 그 말대로 보여주면 됨 ^^
이게 제가 제일 무서워하던 상황이었는데 '어 해봐.'이런 생각인지 이준석 끝까지 패싱하고 이수정영입하는거 보면 참...
진짜 이게 맞다
공감추
시간이 해결해줄거다
마지막 문단 내용에 대해서 생각이라도 했으면 지금처럼 행동은 안했겠지...
오 바로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ㅋㅋ.
이준석은 이제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지 너무 관대평가 받고 있었음
오 보러 와주셨네 ㅋㅋㅋ. 근데 글 다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버림받은 저희 세대한테 손내밀어준 것이 커서 이준석 과대평가라는 말은 좀 슬프네요 ㅠㅠ
과대평가는 맞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