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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지 되찾았다" …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서울

뉴데일리

앱을 켜고 걷기만 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쌓인다. 하루 8000보를 걸으면 200포인트, 식단을 기록하면 50포인트, 매주 건강 퀴즈를 풀면 100포인트 등이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병원·편의점·식당·극장 등 서울시내 가맹점 26만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만든 건강관리 프로그램 '손목닥터 9988'의 이야기다. 더욱이 손목닥터는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의지를 가져다줬다.

백혈병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양모씨(39세)는 체력과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져 병실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처음에는 머리와 눈썹이 빠지고 계단 하나를 오르기도 어려웠다.

그는 우연히 접하게 된 손목닥터를 시범사업부터 시작해 4년째 참여 중이다. 항상 포인트를 최대치로 획득할 정도로 열심히 활용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병원과 약국이다.

짧았던 머리는 어느새 단발까지 자랐고 지금은 투병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쾌됐다. 그는 "다른 건강 재테크나 앱테크에 비해 포인트도 많이 쌓이고 걷기 말고도 식단 입력 등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항목이 많다"면서 "개인 블로그에도 포스팅했을 정도로 '강추'해서 부모님도 신청해 드렸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뜻의 손목닥터는 2021년 출시됐다. 달리기 동호회 등 젊은 층에까지 필수가 되면서 어느덧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기에는 오류가 잦았지만 시스템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손목닥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다양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9월부터는 대사증후군 관리 서비스와 마음 건강(블루터치)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금연 관리 서비스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시는 지난달 추경 예산안에 손목닥터 포인트 예산 113억원을 추가 편성할 정도로 열심이다. 최근엔 자기관리의 아이콘이 된 모델 한혜진을 서울시 첫 건강도시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건강도시 홍보대사는 시가 건강정책 분야에서 위촉하는 첫 홍보대사다. 시는 코로나19 종식 후 처음으로 세계 도시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2년간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 의장도시 역할을 맡게 된다.

제10차 건강도시연맹(AFHC) 세계총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건강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AFHC 241개 회원도시·단체, 76개 서울시 친선·우호도시 등이 참가해 건강도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씨는 서울시 건강도시 홍보대사로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등 1년간 다양한 서울시 건강정책과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를 통해 건강한 이미지로 인지도가 높은 한혜진이 건강도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면, 세계총회뿐 아니라 2030 세대의 관심 커지고 있는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는 등 건강정책 홍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도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참석과 홍보도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며 건강하고 긍정적인 서울의 에너지가 전 세계로 전달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28/20240628002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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