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의 막가파식 법사위 운영 … 국회의장이 나서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해병순직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막가파식 회의 운영"이라며 국회의장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미 '이재명 로펌'으로 전락한 민주당 법사위가 막가파식 회의 운영과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얻고 싶은 것은 오로지 정권 흔들기이지 이 사건의 진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며 "이미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았다. 민주당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12시간이 넘는 무소불위의 행동들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호위무사들의 충성 경쟁이었다"며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정권만 흔들면 '민주당 아버지'가 지켜질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아버지'의 사법리스크에는 말 한마디 못 하는 민주당이 정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나"라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이화영 전 부지사나 '경기도 법카 유용 사건'의 김혜경 씨에게는 왜 말 한마디 못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22대 국회가 폭력 국회, 갑질 국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즉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애먼 딴지 그만두고 줏대 있게 국회에 들어와 할 말 하시라"며 "그토록 지키려는 대통령실에 꾸지람 듣는 국민의힘을 보니 뽑아준 국민이 민망할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법사위에 들어와 플레이어가 돼야 할 국민의힘이 원외에서 비평가로 활약하는 꼴이다. 민주당은 멈칫거리지 않고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