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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겐 이재오, 박근혜에겐 서청원 … 與 당권주자들의 치열한 '좌장 모시기'

뉴데일리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고조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좌장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급 정치인 곁에는 '원로급 조언자'가 존재했는데, 여당 당권 주자들이 선거에서 자신의 기반을 노련하게 다져줄 좌장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주자들은 세 규합과 조직 정비를 위한 좌장급 인물 찾기에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좌장급 인사 중 6선의 조경태 의원에게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 의원은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으로부터 좌장 역할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조 의원은 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중진으로 분류된다. 이에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등 계파 정치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롭고, 세 규합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 의원에 대해 "민주당 출신이지만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후에도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당 정통성 시비를 털어냈다"며 "조 의원 자신이 당권주자로 하마평에 올랐던 데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된 만큼 좌장의 무게감에도 어울려 여러 제안을 받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향후 행보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경원 캠프 합류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 의원은 2019년 나 의원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을 당시 당 최고위원을 맡았다. 나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조경태 의원께서 확실히 제가 출마하면 좌장을 맡아주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좌장은 조직이나 단체에서 분열과 갈등을 축소하고 원활한 소통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주로 구심점이 될 원로급 인물 또는 핵심 측근이 맡아 왔다.

역대 거물급 정치인들에게도 조직을 이끄는 좌장 역할의 인사들이 곁에 있었다. 복잡한 선거 상황과 정치적 판단 등에서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후보를 최전선에서 보좌했다.

예컨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청원 전 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이 좌장 역할을 맡아 곁을 지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성호 의원이 좌장을 맡아 이 대표의 중앙 정치권 안착을 도왔고,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이 조력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오는 23일, 윤 의원은 21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나 의원도 후보 등록일(24~25일) 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20/20240620001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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