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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78人 블랙리스트' 쓴 박태서 중용에 … 與 "민주당 방송장악 시즌2 노리나"

뉴데일리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보수석에 박태서 전 KBS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보수 우파 언론계와 여당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인선"이라며 반대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2년 전 '78人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수많은 KBS 직원들이 보직을 빼앗기는 참사를 야기한 장본인을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보좌관으로 발탁한 것은 '방송장악 시즌1'의 일등공신을 앞세워, '방송3법 재개정' 등으로 '방송장악 시즌2'를 완성하려는 민주당의 꼼수라는 게 보수 진영의 중론이다.

전·현직 언론인 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국회의장이 자신과 합이 맞는 보좌진을 구성하는 것은 고유 권한이나, 이른바 '박태서 리스트'의 당사자를 공보수석에 임명한 것은 귀를 의심케 하는 인선이 아닐 수 없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박태서 공보수석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언총은 "박태서 전 KBS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은 2017년 KBS에서 '적폐청산'을 내건 홍위병 난동이 극에 달할 때 그 선두에 서서 '적폐청산 대상자'를 지목하고 저격한 이"라며 "2017년 9월 21일 박 전 국장은 KBS 사내 게시판에 총파업에 불참한 간부 직원 78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당신은 뉴스를 지킨다는 변명 아래 고대영 사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파업에 중립은 없다' '지금이라도 보직을 던지고 내려와 사장 퇴진 투쟁에 동참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적폐청산 대상' 지목 ‥ 저격한 장본인"

언총은 "이들이 추진한 '고대영 KBS 사장 퇴진 운동'은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기초한 불법 행위였음이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지만, 2017년 당시 박 전 국장이 지목했던 78명 가운데 대다수는 보직을 박탈당하거나 방송문화연구부·인재개발부·심의실 등 한직으로 밀려났고,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당시 SK그룹이 박 전 국장을 홍보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려다 철회한 사실을 거론한 언총은 "민간 기업도 블랙리스트 관련자를 채용하는 것에 도덕적·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그런 인사를 국회의장이 지근거리에 두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총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박 전 국장과 함께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공영방송의 정수리를 움켜쥐고 있는 좌파 언론인들과 협력해 도대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내려고 하는가. 이번에는 또 어떤 블랙리스트인가"라고 다그쳤다.

언총은 우 의장이 지난 5월 국회의장에 취임하기도 전에 민주노총 언론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국회의장 후보 - 언론현업단체장 방송3법 재입법 등 언론개혁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를 냈다.

언총은 "그들은 여야 의견 차이가 현격한 방송3법 개정안의 통과를 공조할 것을 합의했다"며 "이 '도원결의'를 통해 방송현업단체들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각각 2장씩 받고,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은 그의 친정인 민주당의 정치적 이익에 부복했다"고 질타했다.

"정치인과 현업단체가 서로의 이권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우리는 '좌편향 권언유착'의 현장을 본다"고 비난의 소리를 높인 언총은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좌파 언론계와 정치권의 밀월,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총은 "우 의장이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에 첨병 역할을 수행한 박 전 국장을 공보수석이라는 자리에 올린 것은 국회의장이 방송장악을 사후 인준하고 앞으로도 계속 공영방송 장악의 배후에 서겠다고 국민 앞에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 의장에게 박 전 국장의 공보수석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KBS 내에서 '인민재판관' 노릇"

언총에 이어 국민의힘도 박 전 국장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으며 이번 인선은 민주당의 방송장악 야욕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는 지난 17일 는 제하의 성명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박태서 전 KBS 시사국장을 공보수석으로 임명한 데 대해 언론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며 "박태서 수석이 민노총 언론노조가 주도한 2017년 불법파업 당시 '파업불참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KBS 내에서 '인민재판관' 노릇을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박태서 블랙리스트'를 통해 적폐로 지목당했던 78인은 당시 '직장 내 따돌림'을 비롯한 혹독한 조리돌림을 당했다"며 "대법원 판결로 인해 불법파업임이 확정되고 나서도 그들은 보직 박탈을 당하거나, 징계를 당하는 등 갖은 수모를 겪었다. 박태서 블랙리스트가 실질적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수석은 그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고, 퇴사할 때가 돼서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고 되짚은 언총은 "지금은 방송3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을 이어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국회의장을 보좌하는 중요한 자리에 박 수석을 임명한 것은, 국회의장이 야당의 방송장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파업에 중립은 없다"… 보직 간부들 압박

1994년 공채 20기로 KBS에 입사한 박 전 국장은 뉴욕특파원, 대외정책국장,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정치국제주간, 시사제작국장 등을 지냈다. 각종 선거 때마다 개표방송을 진행하고, 시사 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KBS의 간판급 앵커로 활약하다 2022년 6월 퇴사했다.

KBS노동조합(1노조, 위원장 허성권)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2017년 9월 21일 오후 2시 43분 KBS 사내 게시판(코비스)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주도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간부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박 전 앵커는 '남아있는 보직 간부들에게…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제작 거부에 나선지 벌써 한 달째 (고대영)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후배들의 의지는 여전히 결연하나,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 이어 어제 이사회에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며 "이런 사장을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여러분이 지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제작 거부와 파업에 중립은 없다"고 강조한 박 전 앵커는 "'고 사장 퇴진이냐' 아니면 '지키기냐' 둘뿐"이라며 "제작 거부와 파업 동참을 거부하는 당신은 뉴스를 지킨다는 변명 아닌 변명 아래 고 사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앵커는 해당 게시글에 아직까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보직 간부 78명의 실명을 기재하며 "지금이라도 보직을 던지고 내려와 사장 퇴진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앵커는 이는 '25년차 이상 기자들'의 동일한 생각이라며 중견급 기자 39명의 실명도 공개했다.

다음은 2022년 6월 당시 KBS노조(1노조)가 취합했던 '박태서 리스트' 인사들의 보직 현황.

▲홍OO 본부장 – 퇴직 ▲김OO 국장 – 방송문화연구부 ▲박OO 국장 - 사전 보직 박탈(방송문화연구부) ▲이OO 국장 – 인재개발부 ▲강OO 국장 - 프로덕션2 시사데스크 ▲김OO 주간 - 통합뉴스룸 방송 ▲정OO 주간 – 국제부 ▲이OO 주간 – 해설국 ▲이OO 주간 – 심의부 ▲이OO 주간 - 사전 보직 박탈 ▲황OO 앵커 – 방송문화연구부 ▲구OO 부장 – 사회1부 ▲박OO 앵커 – 라디오제작부 ▲정OO 부장 – 뉴스제작1부 ▲민OO 부장 – 라디오제작부 ▲김OO 부장 - 사전 보직 박탈(광고국) ▲소OO 부장 – 네트워크부 ▲남OO 부장- 국제부 ▲박OO 부장 - 프로덕션2 시사데스크 ▲박OO 부장 – 경제부 ▲이OO 부장 – 뉴스제작2부 ▲이OO 부장 - 프로덕션2 시사데스크 ▲류OO 부장 - 뉴스제작3부 - 지역정책실장 ▲고OO 경인센터장 – 경인방송센터 ▲김OO 부장 – 영상취재부 ▲김OO 부장 – 영상취재부 ▲이OO 부장 – 영상취재부 ▲박OO 부장 – 스포츠기획부 ▲송OO 부장 – 스포츠기획부 ▲최OO 팀장 – 심의부 ▲이OO 앵커 – 국제부 ▲윤O 팀장 – 수평이동(프로덕션2 시사데스크팀장) ▲김OO 팀장 – 수평이동(라디오제작부팀장) ▲정OO 팀장 – 뉴스제작2부 ▲안OO 팀장 – 부산방송총국 ▲김OO 팀장 – 북한부 ▲정OO 팀장 – 디지털서비스기획부 ▲유OO 팀장 – 수평이동(국제부 팀장) ▲조OO 팀장 – KBS월드사업부 ▲임OO 팀장 – 경제부 ▲김OO 팀장 – 뉴스제작2부 ▲박OO 팀장 – 수평이동(네트워크부 팀장) ▲최OO 팀장 – 시청자서비스부 ▲이OO 팀장 - 프로덕션2 시사데스크 ▲설OO 팀장 – 광주방송총국 ▲신OO 팀장 – 직위 유지(경인센터) ▲이O 팀장 – 영상취재부 ▲유OO 팀장 – 영상취재부 ▲이OO 팀장 – 영상특집부 ▲이OO 팀장 – 영상특집부 ▲성OO 팀장 – 영상특집부 ▲김OO 팀장 – 영상특집부 ▲이OO 팀장 – 영상취재부 ▲오OO 팀장 – 영상취재부 ▲복OO 팀장 – 통합뉴스룸(방송) ▲박OO 팀장 – 지역정책실 ▲이OO 전략기획실장 – 퇴직 ▲박OO 비서실장 – 방송문화연구부 ▲이OO 대외협력실장 – 시청자서비스부 ▲박OO 대외정책부장 – 뉴스제작 ▲한OO 홍보부장 – 라디오제작부 ▲정OO 혁신추진단장 – 라디오제작부 ▲장OO 미래전략기획국장 – 디지털서비스기획부 ▲정OO 부산총국장 – 방송문화연구부 ▲이OO 대구총국장 – UHD추진단 ▲정OO 대전총국장 – 인재개발부 ▲김OO 강릉방송국장 – 심의부 ▲박OO 광주총국장 – 인재개발부 ▲김OO 전주총국장 – 직위 유지(전주방송총국) ▲김OO 강릉국장 - 심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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