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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언론 = 검찰 애완견" 발언한 이재명에 사과 요구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언론을 폄훼한 것을 두고,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이 이 대표를 비롯해 이 대표의 발언을 엄호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등 3개 단체는 지난 17일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누구보다도 지지한다고 강조해온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러낸 저급한 언론관이자 막말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공공연하게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으며, 당 대표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양문석 의원에 대해서는 "초선 양문석 의원은 언론 비평지 출신으로 현업에 대한 이해보다는 비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며 "제1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자임한다면 외부에 대한 공격보다는 타당한 의견 제시로 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꾸짖었다.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우리 언론도 검찰 기소 전 단계에서 수사기관에서 나온 정보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관점도 반영함으로써 '유죄추정 보도'로 치우치지 않도록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與 "'애완견'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연루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것은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관련 동일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했는데도 왜 언론들은 이런 점에 대해선 한 번도 지적하지 않느냐"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열심히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장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애완견'은 '감시견'에 대응하는 언론학계 용어"라고 말했고, 월간 '말' 기자 출신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언론계) 대다수는 이런 말을 들어도 사실 할 말이 없지 않을까 싶다"며 이 대표의 과격한 발언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한술 더 떠 "보통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해도 될 것을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기레기들은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며 언론계를 2차 저격하는 발언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완견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민주당이 독재적 정당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나온 '현상'"이라며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극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당 대표를 결사옹위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이 애완견으로 불릴 만하다는 둥, 애완견 대신 '기레기'라고 해야 한다는 둥, 그야말로 간신의 혀 놀림을 보여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도 "애완견 발언은 국회 제1당 대표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 "편들어 주면 수호천사, 비판하면 악마인가" 등의 강도 높은 발언으로, 민주당이 국민의 눈과 귀가 돼주는 언론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8/20240618001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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