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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공급망 확보·K실크로드 지지 이끌어냈다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각국 정상들로부터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핵심광물,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앙아시아로 진출할 활로를 열어줬다.

또 고속철(KTX) 도입 추진 30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전·플랜트서 8조2500억 원 규모 수주 기대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이번 순방 첫 번째 방문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교역, 투자를 비롯한 포괄적 경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TIPF 체결은 우즈베키스탄(2023년 9월), 카자흐스탄(2023년 10월)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3번째다.

또 투르크메니스탄 내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 수주 지원에도 나섰다. 그 결과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가 체결됐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트루크메니스탄이 발칸주(州) 키얀리에 추진하고 있는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사업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약 100억 달러(13조7500억 원) 규모다. 대통령실은 "이번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약 60억 달러(8조2500억 원)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개최되는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카자흐스탄 핵심광물 탐사부터 상용화까지 韓이 참여윤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자흐스탄에 매장된 핵심광물을 한국기업이 탐사부터 개발, 상용화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참여할 기회를 열어줬다.

카자흐스탄은 원유, 우라늄 등 주요 에너지원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원 부국으로, 세계 핵심광물 시장점유율은 우라늄 1위(43%), 크롬 2위(15%), 티타늄 3위 (15%), 비스무스 5위(0.8%)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 '리튬 광산 탐사·개발을 위한 협력 MOU', '희소금속 상용화 기술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번 협력 문서 체결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한국 원전을 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전력산업 협력 MOU'와 '석유, 가스 및 석유 화학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또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K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우즈벡에 KTX 첫 해외 수출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KTX) 차량이 첫 해외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2700억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의 KTX-이음(EMU-260)과 유사한 이번 고속철은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고속철 7량 6편성(총 42량, 좌석 수 389석)을 공급하고 경정비 2년, 중정비 9개월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이다.

해당 열차는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부하라 구간(590km)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km) 구간, 미스켄~누쿠스(196km) 구간 등 총 1216km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4년 프랑스의 고속차량 제작 업체인 알스톰과 시속 300㎞급 고속철 도입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시작으로 고속철 국산화에 나선 우리나라는 30년 만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해 옛 실크로드를 달리게 됐다.

대통령실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이번에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기로 함으로써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2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핵심광물(텅스텐, 몰리브덴)의 탐사부터 개발, 제련, 활용까지 전(全) 주기에 걸친 종합적 협력체계도 구축됐다.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의 우선 개발·생산 참여 기회도 마련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즈베키스탄에 풍부한 2차전지 소재인 몰리브덴과 반도체 소재인 텅스텐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K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북한 비핵화 등 정부의 대북 정책 지지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오후 옛 실크로드 중심지 사마르칸트 방문 일정을 끝으로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5/20240615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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