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4월 목련 외치던 한동훈, 7월 수련과 재등판할까 … '어대한' 기세 업고 이재명 때리기

뉴데일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메시지를 이틀 연속 내놓으며 제1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너를 자처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본격화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언급하며 이 대표를 사실상 공범으로 지목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미 진행 중인 형사재판은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중단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실형도 아니고 집행유예만 확정되어도 대통령직이 상실된다.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8일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제84조를 언급한 데 대한 연장선상이다.

한 전 위원장은 헌법 84조를 언급하며 "지금까지는 현실세계와 거리가 먼 학술적 논의일 뿐이었지만 거대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보려 하는 초현실적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7일) 대북송금 형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이 선고됐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재명 때리기'로 존재감을 재차 과시하면서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그간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간간이 내왔지만 특정인을 겨냥한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원내 보다는 원외를 중심으로 세력화를 꾀했다. 그는 중앙당 하부조직에 해당하는 '지구당'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는데, 이는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들이 먼저 꺼내든 현안이다.

현역 의원과 비교해 지역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원외 인사들에게 있어 지구당 부활은 중요한 이슈인데, 한 전 위원장이 이에 화답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결국 한 전 위원장은 원외 인사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정적인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지지 기반을 어느정도 다질 수 있게 됐다.

당원들의 지지 기반도 당권 가도에 있어 꼭 필요하다. 현행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은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싸늘한 민심을 확인한 만큼 당원 투표 비율을 줄이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반영하는 방안으로 룰 개정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당원과 일반 국민 비율을 7대3 또는 8대2로 하는 두 가지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원 투표 비율은 줄어들지만 특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한 전 위원장이 최대한 많은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에 자신의 팬덤인 '위드후니'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팬덤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 8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뭉치며 하나의 세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공식화할 경우 더욱 빠르게 몸집을 키워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고 한상국 상사 관련 동화책 제작 후원 링크를 소개하자 4일 만에 목표금액의 1138%를 달성했다. 후원에 참여한 이들은 "한 전 위원장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다" "선한 영향력 한동훈 행보를 보고 동참한다" 등 한 전 위원장의 게시글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면서 전당대회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본격 등판하기도 전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한동훈 대세론'이 우위를 점하자 새 인물이 등장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당권을 염두에 둔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경쟁을 통해 '컨벤션 효과'을 누리며 여론을 반전시켜야 하지만, 사실당 '당 대표가 한 전 위원장이냐 아니냐'를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흥행이라는 중대 과제를 떠안게 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0/2024061000216.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