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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특검 두고 '친명'·'친문'간 동상이몽 … 휴화산 상태인 민주당 '분화'

뉴데일리

여당이 '김정숙 특검' 카드를 꺼내 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의혹 제기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온도 차가 감지된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나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에서는 김건희 여사 의혹과 묶어 '쌍특검'을 해도 좋다는 견해가 나온다.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특검은 당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판에 우리가 나설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지만, 문 전 대통령 측에서 명쾌한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이지 당에서 나설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김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 의혹과 사치품 구매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 부정 채용 의혹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특검을 통해 규명하자는 것이다.

김정숙 특검 주장은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영부인 첫 단독 외교'라고 치켜세우면서다. 최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기내 식비가 6292만 원 책정됐던 점을 지적해 논란이 증폭됐다. 김 여사는 이를 '악의적 공세'로 보고 관련자를 고소할 예정이다.

김정숙 특검에 가장 반발하는 그룹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한 현역 의원들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 정무기획비서관이던 진성준 의원이 전방에서 방어에 나섰다. 이들은 해병순직특검 물타기용 공세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비용도 공개하라고 역공에 나섰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문 전 대통령의 애매한 모습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소 닭 보듯'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제안한 것을 반대했던 일을 잊지 않고 있다. 또 지난 총선에서 문 전 대표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돌고 나서 PK 선거에서 참패했던 경험도 상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됐던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김정숙 여사가 문 전 대통령 재직 시절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한 발 더 나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과 김정숙 특검을 함께 진행하는 쌍특검 주장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정숙 김건희 특검을 맞교환하자", "고비마다 한 번을 안 도와주더니 꼴 좋다", "양산문(문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은어)은 이 시점에 왜 회고록에 그런 글을 써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냐", "윤석열 특급 도우미"라는 비판의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05/2024060500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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