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동혁·박정훈·진종오'와 맞손
원희룡, '인요한·박진호'와 '원팀' 이뤄
김민전·김정식 동행설에 선 그은 나경원
'당심 확보' 위한 이슈 발굴·스킨십 집중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5선)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김민석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5선)이 7·23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 없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뛸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공식화하는 것과 대비되는 경선 전략이다. 일부 우군이 형성되는 구도가 그려지긴 하지만 나 의원 스스로가 계파와의 이별을 선언하고 러닝메이트를 두는 행위를 '구태 정치'라고 비판한 만큼, 당내에선 나 의원이 보수정통성 확보에 무게중심을 둔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략
아울러 나 의원은 이날 포럼 강연자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그동안 오 시장과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 부분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만 선언하면 공개 지지하는 셈"이라고 화답했다.
또 나 의원은 이날 '보수 정통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당심을 적극 공략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6·25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이 이 같은 화두를 던지자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 윤상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뒤늦게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며 따라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국방이나 안보 이슈는 특히 우리 당 지지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인데 (나 의원이) 타이밍을 정확하게 보고 센 이야기를 꺼내 이슈를 선점한 것"이라며 "최근 지자체장들과 만나서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도 그렇고 당원들이 좋게 볼 수밖에 없는 행보만 하고 있는 걸 보면 괜히 '나경원이 나경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TTvu7y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