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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사람들 "金 셀프 초청 아냐" 반박 나섰지만 … 배현진 "오히려 타임라인 퍼즐 완성"

뉴데일리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문 전 대통령 등 야권 인사들은 '셀프 초청'에 이어 김 여사의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의혹 등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검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오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라디오에 나와 (2018년) 4월에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UP주·타지마할 소재지)가 문 대통령을 초대했다며 영부인도 최고위'급'이므로 '혼자', '대신' 가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면서 "영부인은 선출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인도가 모든 비용을 대줬으면 모를까 대통령 동행 아닌 영부인 단독 방문이면 문체부가 탄 예산이 아닌 청와대 예산을 쓰거나 자비로 가야 했다"라며 "이희호 여사께서 왜 민항기를 타셨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대표단장을 맡았던 도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셀프 초청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2018년 10월26일자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했다. 또 일정에 없는 타지마할 관광을 집어넣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는 "사전 일정표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도 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의원, 윤건영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반박에 나섰다.

도 전 장관은 "인도는 50여개국과 정상회담 진행하는데 모든 정상들에 타지마할 방문해줄 것을 외교일정에서 반드시 요구한다"라며 "타지마할을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나 캐나다 트뤼도 수상 내외가 방문했다는 뉴스는 인도 전역에 크게 중계되는 상황이어서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유산을 외교 일정에 반드시 넣어줄 것을 요청해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6000만원이 넘는 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서는 윤건영 의원이 "전용기의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한 끼 값과는 세부 내역에 차이가 있다"며 "식자재 구매뿐 아니라 식자재를 조리하는 인건비, 운송하는 운송비, 현지 케이터링 업체 비용 등 사실상의 3500만원의 조업비용을 포함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6292만원의 기내식 비용 중 김 여사의 식자재 구매 비용, 즉 음식값은 4.8%인 105만원"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권의 '김정숙 특검' 공세 등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의원은 "당에서는 공식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5일 직접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타지마할 관람 일정이 포함된 당시 인도 방문 세부 일정을 공개하면서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해 등 떠밀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김 여사의 '타지마할 외유'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일정을 두고 야권에서도 말이 엇갈려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도 현장에 갔을 때 인도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저희가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언급하는 등 김 여사의 타지마할 관람이 '현지 요청으로 급조된 일정'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는 사전 일정에 포함됐다는 문 전 대통령 등의 해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다만 고 의원은 7일 기자회견에서 "외교 일정은 가변성이 많아 (일정을) 짰다가 취소되기도 하고 없다가 생기기도 한다"라며 "실제 타지마할에 갈 것인가, 안갯속에 있었으나 현지 인도 측 관계자 요청이 있었고 또 다시 가지 않게 된다면 결례가 될 수 있겠다 판단해 최종으로는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배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은 문체부가 2500만원에 치르려던 행사를 왜 갑자기 영부인이 끼어들어 4억 원이나 썼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날 도 전 장관 등의 반박 기자회견을 두고 "들을수록 미궁"이라며 "질문에 제대로 답도 못하고 서로 말도 못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의 해명이 거듭될수록 도리어 "(김 여사의) 셀프 초청 타임라인을 공개 완성해 준 것"이라면서 의원실과 외교부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외교부는 배현진의원실에 "원래 2018년 11월 행사는 당시 문체부 장관 인도 방문으로 준비했었다. 그러다가 2018년도 10월 중순에 우리 측에서 영부인이 함께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얘기했고 그 다음에 18년도 10월 초청장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실이 "인도 측에서 먼저 초청했다기보다는 저희 쪽에서 먼저 의사를 타진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외교부 관계자는 "그렇다. 원래 장관 방인이었다가 영부인이 함께 가는 것을 우리 측이 얘기했고 10월 중순에 이제 인도 쪽에서 맞춰서 초청장이 모디 총리의 명의로 온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연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둘러싼 여권의 의혹 제기에 직접 반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제발 좀 품격있는 정치를 하자"라면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김 여사의 대통령기록물 훼손 및 무단 의혹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가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사리'와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이 이관받아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는 항목은 총 13건으로, 이중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블라우스는 현재 대통령기록관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김 여사가 선물 받은 사리는 국가기록물에 해당하는데 이를 조각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상대 국민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 외교를 한 것"이라며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기록물 여부를 분별해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잘한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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