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자국 기업 마이크론에 총액 18조원 규모 보조금 발표

미국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법에 따라 61억4000만 달러(약8조4500억원)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받는다.

여기에 최대 75억 달러의 대출을 받기로 해 총 136억40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인 뉴욕주(州) 시라큐스를 찾아 이같은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 정부는 전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마이크론에 대한 보조금 지급 내용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론이 향후 20년간 총 12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결정도 공개했다.

백악관은 마이크론의 투자로 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론의 공장 설립을 비롯한 대미 투자는 수십년간 외국 기업들이 지배했던 첨단 메모리 칩 기술의 우위를 미국으로 되찾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과 설비를 미국 본토로 끌어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마이크론의 생산 대부분은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보조금 지급을 계기로 미국으로 생산라인이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